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자사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현국 대표는 31일 열린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위메이드를 따라하고 있다. 그렇게 위협적인 회사는 없다. 위메이드는 지배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업계를 주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게이밍 블록체인은 위메이드가 이미 제일 앞서 있고,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도 위메이드가 잘할 것 같다고 판단해 키울 생각이다. 대체불가토큰(NFT)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경제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에도 공을 들여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어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성공한 것을 보고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위메이드를 따라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렇게 위협적인 회사는 없다. 그래서 위메이드의 과제는 위메이드가 하기로 했던 일들을 다 할 수 있느냐, 그게 오히려 위메이드의 과제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메이드가 연내 출시할 게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중국 회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출시할 100개의 게임 중에 80개 이상은 제3자 파트너사들의 게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중에 10개 이상은 중국 파트너사의 게임이 될 것 같다"며 "(중국 개발사와 더불어) 올해 웨스턴 게임 개발사들과도 10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할 것 같은데, 하나의 게임이라도 성공하면 중국과 웨스턴의 열기가 뜨거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열기를 받아낼 플랫폼은 위믹스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은 아시아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미국 게임사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위메이드는 한국 게임뿐만이 아니라 중국 게임, 그다음에 미국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게임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가장 보수적인 나라가 일본인데, 그래서 9월쯤에 열리는 일본 동경 게임쇼에서 여러 가지를 보여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 나라를 대표하는 게임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블록체인 게임으로의 전환을 앞당기고, 그때 위메이드가 유일한, 아니면 지배적인 솔루션으로서 게임 플랫폼이 되겠다는 작전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위메이드의 비전에 발맞춘 전략을 내놨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DeFi, DAO를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게임 플랫폼으로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을 발전시키면 위메이드는 NFT나 DeFi와 같은 분야에서도 굉장히 큰 강점을 갖게 된다"며 "NFT나 DeFi를 위메이드가 잘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서 잘하는 회사들과 사람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그래서 위메이드는 과거보다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것이다. 예컨대 GDC 2023 행사 참석차 미국에 가서 IR 미팅을 많이 진행했는데, 투자기관들이 굉장히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제3자배정이나 장기투자 등의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가지는 범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굉장히 범용의 기술이고, 지금은 위메이드가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으로 게임을 잡았지만 꼭 게임에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이미 클레바(위메이드의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서비스) 파밍 론칭을 앞두고 있다. 클래바는 출시하자마자 5억 달러에 가까운 예치 자산이 모였다.
장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앞으로 자사의 큰 두 축을 DeFi와 NFT로 잡았다.
그는 이와 관련 " 예를 들어 연예인의 팬클럽이라든가 또는 축구 선수를 사고 판다든가하는 기존에 없었던 경제들이 발전되는 게 이제 NFT와 DAO다. 이는 최근에 블록체인에서 각광받는 개념인데, 그 결합으로 인해 새로운 경제가 만들어질 거라고 보고 있고, 위메이드는 이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열린 위메이드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장현국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2임 선임의 건 등 의결사항이 모두 통과됐다.
위메이드 이사회는 "재직 기간 대표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업무성과를 입증했으며 향후 기업경영 및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사내이사로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사외이사로는 행정안전부 김영호 전 차관, 현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이선혜 교수가 확정됐다.
한편, 위메이드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4635억원, 영업손실 849억원, 당기순손실 1858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게임의 실적 반영으로 매출 성장세는 유지됐지만 다양한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장현국 대표는 31일 지난해 기록한 800억 원 규모 적자와 관련 "이는 게임과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대한 투자였고, 올해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