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워원장이 하원 청문회를 통해 암호화폐 위법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 예산 청문회 연설문을 통해 "자본 시장의 복잡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산업에서 발생하는 위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4억 달러(한화 약 3조1276억원)의 추가 예산 편성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금융 시장의 급속한 기술 혁신은 신흥 기술 및 신규 산업, 특히 암호화폐 산업에서 위법행위를 초래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툴, 전문 지식 및 리소스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예산이 편성되면 약 17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집행 부서와 검사 부서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EC는 순찰 중인 경찰이며, 언제나 범법자들을 만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추가 예산 편성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는게 겐슬러 측 주장이다.
다만,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추가 법률 제정에 필요성에는 반박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대한 추가적인 법률 제정은 필요하지 않다."라며 "하지만 의회가 법률을 제정하고자 나설 경우, 기존 법률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재 증권이 무엇인지 정의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반드시 법률의 제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법 제정에 선을 그었다
기존 증권법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어나는 활동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한편, 현재 의회는 수년 동안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해 왔으며, 크리스텐 길리브랜드 상원 의원은 다음 달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