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하면서 시장 투자 심리가 11일 연속 '공포' 단계를 벗어난 상태라고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에 따르면 30일 시장 투심은 61점을 기록하며 '탐욕'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
6만5000달러선에 거래됐던 2021년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지표는 FTX 파산 여진이 계속된 지난 달까지 25점 '극심한 공포' 단계를 유지했었다.
올 들어 긍정적인 거시경제 변화와 시장 상승 움직임에 개선되기 시작해 지난주 50점, '중립' 단계에 도달했다.
비트코인 반등에 더 많은 비트코인 보유자가 '수익' 상태로 전환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현 시세에서 투자자 64%가 수익 상태에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019년 처음 비트코인을 매입한 투자자는 평균적으로 수익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년 거래소 비트코인 평균 인출가를 추적한 결과, 2019년 이후 투자자는 평균 2만1800달러에서 수익 상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현 시세에서 약 9%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매년 거래소 평균 비트코인 인출가 그래프 / 출처 글래스노드
한편, 이번 반등에 대해 "강세장처럼 보이지만 약세장 초입에 해당하는 불 트랩(bull trap)"이라는 주장과 "급등(bull run) 시작점"이라는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코인게코(CoinGecko)의 이번주 비트코인 전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725명 중 57.7%는 2만5000달러 돌파를, 21.2%는 2만2000달러까지 하락을 예상했다.
제프 로스 베일셔캐피털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2만5000달러까지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 주간 비트코인이 횡보했지만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상대강도지수(RSI) 같은 단기 지표가 상승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블록웨어 소속 수석 분석가 조 버넷은 29일 "비트코인은 다음 반감기가 진행되는 내달 3월까지 사상 최고점인 6만9000달러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시경제학자이자 투자 고문인 린 아덴은 "올해 하반기 시장을 뒤흔들 유동성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30일 새벽 올해 최고점인 2만395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오전 12시 2만362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