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 및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자발적 파산(챕터11) 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미국 국세청(IRS), 증권거래위원회(SEC), 뉴욕 남부지방검찰청 등 정부 기관도 제네시스의 채권자인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열린 암호화폐 거래 및 대출 업체 제네시스(Genesis Global Holdco)의 법원 심리에서 제출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미국 IRS, SEC, 뉴욕 남부지방검찰청 등 정부 기관도 제네시스의 채권자로 등재됐다.
이에 현지 관계자는 "전날 심리에서 제출된 자료에서는 기존 채권자 명단의 많은 부분이 수정됐다."라며 "IRS의 경우 미납세금과 관련돼 채권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SEC의 경우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과 제미니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예치 이자 서비스 제미니 언을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서 진행된 암호화폐 거래 및 대출업체 제네시스 글로벌의 법원 심리에서 제네시스 측은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과 합의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숀 레인 제네시스 측 변호인은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네시스 측은 "채권자들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개월간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우리는 제네시스의 파산 보호 절차를 가능한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정과 접근 방식을 도출해냈다"고 전했다.
채권자들이 상환 받을 수 있는 자산의 가치가 줄어드는 소송 장기화를 정말 피하고 싶다는게 회사 측 입장이다.
현재 제네시스는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스로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자본 조달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만약 사업부 매각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제네시스 홀드(Genesis Global Holdco, GGH) 소유 GGH 지분은 채권자들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