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리드(SBF) 에프티엑스(FTX) 전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자신의 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670억원) 상당 로빈후드 주식을 다른 채권자들이 처분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SBF는 "변호사 선임비를 지불하는 데 주식이 필요하다"며 "채권자에게 공정하게 반환되기 전까지 이들 주식은 내가 단독으로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챕터11 파산 신청을 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 법원에 SBF의 로빈후드 주식을 압류해 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주식은 원칙적으로 SBF와 개리 왕(Gary Wang) FTX 공동 창립자의 소유이며 이머전트 피델리티 테크놀러지(Emergent Fidelity Technologies)를 통해 구입했다. 현재 해당 주식은 이머전트 피델리티 테크놀러지가 형식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SBF는 지난 12월 그가 90%를 소유한 이머전트 피델리티 테크놀러지가 FTX와 유사한 이해 관계를 가진 페이퍼 컴퍼니라고 주장했다.
SBF는 "내가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면 형사적 책임을 지는 동안 FTX 채무자는 경제적 손실의 가능성만 커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존 레이 3세(John Ray III) FTX CEO는 "채권자들 사이에 주식을 분배하는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자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