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과 기업 파산 국면에서 암호화폐 창업자 및 대형 투자자가 잃은 자금 규모가 11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개월 동안 암호화폐 부호 17명의 개인 자산 종합 손실 금액은 1160억 달러(한화 약 147조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암호화폐 억만장자 중 15명 이상이 올해 3월 이후 자산 절반 이상을 잃었으며, 10명은 암호화폐 억만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장 큰 손실을 본 건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다. 650억 달러(한화 약 82조원)에 해당하는 창펑 자오의 거래소 지분 70%는 현재 45억 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의 순자산은 3월 60억 달러(한화 약 7조6000억원)에서 현재 15억 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설립자의 자산은 43억 달러(한화 약 5조4530억원)에서 21억 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로 줄어들었고, 카메라·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설립자의 자산은 각각 40억 달러(한화 약 5조원)에서 11억 달러(한화 약 1조3950억원)수준까지 감소했다.
억만장자 지위를 잃은 투자자 중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건 FTX 공동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와 게리 왕이다. 지난 3월 이들은 각각 240억 달러(한화 약 30조원), 59억 달러(한화 약 7조482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했는데 현재 제로 수준이 됐다.
FTX 파산 영향을 받은 디지털커런시그룹의 설립자이자 CEO인 배리 실버트의 자산 32억 달러(한화 약 4조원)도 전액 사라졌다.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기업 '알케미'의 니켈 비스와나탄와 조셉 레이, 오픈씨의 데빈 핀저와 알렉스 아탈라, 코인베이스의 프레드 어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억만장자에서 백만장자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