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인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비자가 새로운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블록체인 기술 장점을 활용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비자는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공개했다.
새로운 결제 네트워크 '비자 B2B 커넥트'는 전 세계 30개 거래망을 지원하며, 연말까지 90개 시장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비자는 "해당 네트워크를 통해 지급은행과 수취은행을 직접 연결해 국경 간 결제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자는 여러 기관이 개입해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처리 속도가 느린 대리은행 네트워크(correspondent banking network)의 대안으로 비자B2B커넥트를 제시하고 있다.
비자 비즈니스 솔루션의 케빈 팔렌 글로벌 수석은 "은행 간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네트워크 파편화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자의 새로운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는 암호화폐 기반 기술 블록체인을 일부 사용하고 있다.
수석은 "네트워크 자체가 분산원장은 아니다. 하지만 기술 특성 일부를 사용했다. 기존 시스템보다 더 많은 결제 정보를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자는 초기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Chain)과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협력했으나, 최종적으로 오픈소스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술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버텀라인(Bottomline), FIS, IBM도 해당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했다.
현재 비자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라인 페이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암호화 기술, 분산원장 기술, 결제 솔루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요구하는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