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을 중단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AAX가 운영을 중단한 가운데, 홍콩 경찰이 AAX 거래소 전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을 현지에서 체포한 것으로 확인돼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량하오밍 AAX 거래소 전 CEO과 공동 설립자 토르찬을 홍콩에서 체포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관계자는 "AXX 거래소는 앞서 11월 유동성 문제로 발생한 출금 지연 문제를 시스템 결함으로 포장해 고객들의 자산 인출을 지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해서 홍콩, 중국, 대만, 프랑스 등 약 337건의 피해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홍콩 경찰은 세번째 용의자가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385억2000만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이 담긴 AAX 지갑과 프라이빗 키를 가지고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용의자의 홍콩 내 자산은 압류한 상태다.
앞서 지난 1일 벤 캐실린 AAX 전 부사장이 재개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AAX는 고객 잔액 확인 불가, 자산 인출 불가 등의 문제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라며 "2주 전까지만 해도 회사의 상황이 괜찮아 보였으며, 향후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내 생각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AAX가 법적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임한 부사장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