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내달 중으로 '증권형 토큰'(STO) 가이드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가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행정부 자체적으로 별도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사업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증권성을 갖춘 토큰의 정의와 유통을 위해서는 제도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라며 "가상자산 기본법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타이밍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해 내년 1월 우선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가상자산 관련 사건들이 여러 개 터지면서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럴 때 가이드라인과 규제를 마련해놔야 한다는게 금융위 측 입장이다.
이미 국내 증권사 및 가상자산 관련 사업자들이 빠른 대응을 핫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신규 먹거리로 '증권형 토큰'을 꼽으며 관련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가이드라인에 특히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5일 람다256과 함께 증권형 토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개념증명(PoC)에 착수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사업을 통해 어떤 기초자산이든 토큰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지갑 설계, 토큰 발행·청약·유통, 기존 금융시스템과 연동 등 증권형 토큰 관련 기술을 내재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B증권은 지난달 증권형 토큰 플랫폼 핵심 기능 개발과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규제 당국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면 그에 맞춰 내년 상반기 해당 플랫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 키움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