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SMBC)이 소울바운드토큰(SBT)을 본인 확인 등 증명에 활용하는 실증 실험에 착수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소울 바운드 토큰은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신원 인증이 불가능한 기존 웹3.0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으로, 특정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나타내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전송이나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 시중은행 중 SBT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이번 실험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해시포트(HashPort)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 중이다. 내년 타사와 연계와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상용화를 염두에 둔 SBT의 발행은 일본 은행 최초로 시도되는 일이다.
SMBC는 이번 실험에서 팬 비즈니스 내 SBT를 활용을 검토해 나간다. 활용 사례로는 음악 팬이 라이브에 참가한 횟수를 SBT에 기록하고 횟수에 따라 특전을 주는 등의 기능을 상정하고 있다.
SMBC그룹의 연결 자회사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 해쉬포트(HashPort)는 올해 7월 대체불가토큰(NFT) 비즈니스 협의를 시작하기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NFT를 활용한 토큰비즈니스에서의 협업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SMBC그룹은 웹3(Web3)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쓰비시 유에프제이(UFJ) 신탁은행이 동사가 주최하는 '디지털 자산 공동창작 컨소시엄(DCC)'에 '퍼미션리스형 스테이블코인 워킹그룹'을 설치한 것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워킹 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산 스테이블 코인의 도입 및 보급을 목적으로 하며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도 참가하고 있다.
요시다 세이하쿠(吉田世博) 해쉬포트(HashPort)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023년에는 상업적 이용을 상정한 운용검증을 진척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7월 SMBC는 웹3 및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해시포트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