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시장 조성업체 '키록(Keyrock)'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 7200만 달러(한화 약 936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3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리플과 SIX핀테크벤처스, 미들게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금은 키록의 인프라 및 확장성 툴 개발, 유럽·미국·싱가포르 규제 허가 작업 등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키록은 2017년 케빈 드 파툴 CEO, 제레미 드 그루트 최고기술책임자(CTO), 주앙 데이빗 멘디에타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확장 가능한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이 높고 효율적인 자본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케빈 드 파툴 키록 CEO는 "지난 5년 동안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하는 데 집중했고 어떤 지름길도 택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통해 견고한 기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모든 디지털 자산에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과 확장성에 대한 집중을 두 배로 늘려 목표 서비스를 가지고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록은 85개 탈중앙·중앙화 거래 플랫폼이 선호하는 글로벌 유동성 파트너로서, 200여개 시장을 개척했다. 기업은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위축된 지난 몇 개월 동안 거래량 기준 3배 성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투자 참여한 리플은 "키록은 확장 가능한 기관급 솔루션을 구축하고, 규제 최우선 접근 방식을 취하며 암호화폐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키록은 리플에도 지난 3년 동안 확장 가능한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해왔다"면서, 기업의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간 가운데 키록은 기존 인력을 100명에서 두 배 증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브뤼셀에서 시작된 키록은 현재 영국에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내년 초 스위스와 싱가포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