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법원, FTX 파산 사건을 미국으로 이관할 가능성 커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바하마 대법원이 FTX가 증권당국이 회수한 암호화폐 보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하마 대법원이 바하마 증권위원회가 FTX로부터 회수한 암호화폐 보관 비용을 FTX가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FTX 가선 직후 바하마 증권위원회는 "고객과 채권자 이익 보호를 위해 FTX 디지털 마켓 내 모든 암호화폐를 위원회가 관리하는 디지털 지갑으로 이전하도록 지시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바하마 법원이 FTX 파산 사건 중 일부를 미국 델라웨어 지역으로 이관시키지 말아달라는 청산인들의 요청을 기각했다.
바하마 법원 공식 문서를 살펴보면, 바하마의 청산인들은 이 사건을 미국 델라웨어 법원으로 이관하는 것을 거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들은 FTX의 커스터디 월렛에 자산이 있는 계정의 소유자가 바하마의 채권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청산인은 같은 주장을 펼폈지만, 이 사건을 델라웨어 법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 18일 다수의 미국 파산 변호사들이 뉴욕에 신청된 FTX 파산 사건을 델라웨어로 이관해달라고 요청, 관련 서류를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