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암호화폐 관련 회계표준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FASB가 기관 투자자와 기업의 암호화폐 관련 회계 처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회계 표준을 수정했다.
현지 관계자는 "기존 회계 규칙상 기업 등은 보유한 암호화폐를 대차대조표에 기록한 뒤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가치 손상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가격이 상승할 때는 이를 기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기업들의 자산 가치나 주가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으며, 이번 규칙 변경으로 기관 투자자 등은 다른 자산에 적용하는 '공정가치 회계규칙'을 암호화폐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게 관련 업계 측 설명이다.
이로 인해 공개된 자산 가격을 대차대조표에 입력할 수 있다. 단, 이 규칙은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하지는 않으며 비트코인(BTC)와 이더리움(ETH)과 같은 주력 암호화폐가 아닌 다른 가상자산을 보유했을 경우에 대해서도 적용이 어렵다.
한편, 최근 FASB 위원이 기업 암호화폐 손익은 미실현손익으로 봐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레데릭 캐넌 미국 FASB 위원은 "개인적으로 향후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손익을 기업의 기타포괄소득(other comprehensive income)에 포함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법상 기업의 기타포괄손익에는 외화나 기업이 매각할 유가증권의 가치 변동 등 미실현손익이 기록된다.
암호화폐 손익은 기타포괄소득 항목에 기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위원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