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법원에 모라토리엄(채무 이행 유예)을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집멕스(Zipmex)가 개인의 독단적 판단에 따른 대출 승인은 없었다는 감사 결과를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집멕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커스 림(Marcus Lim)은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제3자 법무법인을 통한 감사 결과 '독단적' 대출 승인은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알렸다.
감사기관 관계자는 "집멕스 내 어떠한 개인도 바벨파이낸스에 4800만달러(한화 약 684억9600만원)를 대출해 줄 때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집멕스 투자자 중 일부는 바벨파이낸스 대출 당시 마커스 림 CEO가 개인적 압력을 행사했다며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집멕스는 바벨파이낸스·셀시우스 등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프로젝트에 5300만달러(한화 약 756억2040만원) 상당의 대출을 제공헀다.
앞서 지난 7월 20일(현지 시각) 집멕스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핵심 협력사의 재정난 등을 이유로 예금인출을 중단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집멕스의 예금인출 중단은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 ‘바벨 파이낸스’가 최근 거래를 중단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2019년 9월 창업한 집멕스는 싱가포르와 태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집멕스가 자체적으로 발행한 집맥스(ZMT) 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14일 오후 1시 현재 전날 대비 2.66% 내린 0.1211달러(한화 약 17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