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체베스코프 러시아 재무부 금융정책국장이 이르면 내년부터 국가간 결제에 암호화폐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 은행협회장이자 하원 금융위원회위원장이 암호화폐 결제를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혀 암호화폐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상트페테르부르크증권거래소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상품거래소가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이며, 결제 도입 시 즉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게 하원 금융위원장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한 법안은 이르면 11월 통과될 수 있다고 러시아 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금융 시스템 개발 전략 회의에서 "국경 간 결제를 위한 안전한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 채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총리는 디지털 자산이 수출입 절차에서 안정적인 대금 지급을 보장하기 위한 좋은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한 기술 인프라의 독립성과 금융기관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이달 12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러시아 금융당국에 올 12월 19일까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시 사항에는 러시아 내 디지털 화폐의 발행과 유통을 규제하기 위해 두마(하원)와 기관 부처들의 합의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암호화폐 채굴 및 국경간 거래에 대한 규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