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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두릴 공급망에 대만 기업 30곳…TSMC식 방산 수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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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조 현장에서 조립 중인 무인기 부품 / TokenPost.ai

대만 기업 약 30곳이 미국 국방기술 기업 앤두릴(Anduril) 공급망에 참여한 가운데, 대만의 제조 역량을 자체 무기 설계·대량생산·수출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팔머 러키(Palmer Luckey) 앤두릴 창업자는 6월 4일 대만의 산업·기술 기반이 첨단 무기 생산에 충분하다며 “대만은 고급 반도체와 칩뿐 아니라 완성된 무기체계도 세계에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러키 창업자는 대만이 단순 부품 공급국에 머물지 않고 방산 제품 수출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이 자국에 필요한 규모보다 10배 많은 무기를 생산해 해외에 공급하면 경제와 국제 협력, 자국 비축 물량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앤두릴 공급망에 참여한 대만 업체들은 복합소재와 금속 부품, 센서 짐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만 기업 약 30곳이 앤두릴 공급망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개된 앤두릴 협력 내용은 완성 무기체계보다 부품과 무인기 제조, 공급망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만 업체들이 미국 국방기술 기업의 공급망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대만의 자체 무기체계 설계·수출 확대는 러키 창업자가 제안한 방향이다.

대만 산업발전청은 금속공업연구개발센터와 앤두릴이 무인기 핵심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는 AI 자율 시스템, 무인기 제조, 공급망 현지화, 비중국계 공급망 구축 등이다.

대만 기업 10여 곳은 앤두릴 무인기의 기체 구조, 탑재 장비, 동력 시스템 분야에서 시제품 제작이나 양산 주문을 확보했다. 양측은 대만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앤두릴의 AI·자율비행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러키 창업자는 대만의 민수 제조 기반을 방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대만의 에어소프트 산업을 사례로 들며 “에어소프트 총만 팔지 말고 진짜 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이 실물 총기용 부품으로 전환하려 해도 생산·수출 규제가 전환 비용과 시간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러키 창업자의 설명이다. 그는 규제 장벽을 낮추면 대만이 세계 최대 규모의 총기 부품 제조 거점이 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러키 창업자가 대만의 방산 모델로 TSMC를 언급한 이유는 수출 시장 확보에 있다. 대만 국내 수요만으로는 대규모 방산 생산 기반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도체처럼 해외 수요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대만이 자유를 중시하는 국가에 무기를 판매해 이들 국가가 대만의 방산 역량에 의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시에는 해외 수요로 산업 기반을 키우고, 유사시에는 수출 생산능력을 국내 방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대만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정밀기계, 복합소재 등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만 산업발전청이 공개한 협력 내용은 무인기 핵심 기술·제조 최적화·공급망 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무기체계 전체 설계·생산·수출로 확대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앤두릴과의 협력은 이 가운데 부품과 무인기 기술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만 산업발전청이 발표한 협력 내용도 기술 개발과 제조 최적화, 공급망 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러키 창업자는 방산 생산능력을 위기 발생 뒤에 마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장과 공급망, 숙련 인력은 긴급 상황에서 즉시 만들어지지 않는 만큼 평상시부터 생산라인을 무기 제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생산 목표도 수천 세트가 아니라 수백만 단위의 대량생산 능력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과 앤두릴의 협력은 현재 무인기 핵심 기술과 비중국계 공급망 구축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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