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TSM)가 2026년 2분기 글로벌 순수 파운드리 시장에서 72.5%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AI 서버용 GPU와 XPU 수요가 첨단 공정 생산라인을 채우면서 2위권과의 격차가 유지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9일 2026년 2분기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 매출이 전 분기보다 11.5% 증가한 534억9000만달러(약 74조2000억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TSMC 매출은 약 402억달러(약 55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8월 28일 보고서에서 TSMC의 2분기 글로벌 순수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을 약 73%로 제시했다. 두 기관의 수치는 조사 대상과 집계 방식이 달라 하나의 수치로 통합하기 어렵다.
트렌드포스 집계에서 삼성 파운드리의 점유율은 5.9%, 중국 SMIC는 5.4%였다. 삼성 파운드리와 SMIC의 격차는 0.5%포인트로 좁혀졌다.
AI 수요는 TSMC의 첨단 공정 가동률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제시됐다. AI 서버용 GPU와 XPU 주문이 5나노·4나노·3나노 생산라인을 100% 수준으로 유지했고, 아이폰 신제품 재고 구축도 웨이퍼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2나노 공정은 2026년 2분기 처음으로 매출에 기여했다. TSMC는 2025년 연차보고서에서 2나노 공정이 2025년 4분기 대량생산에 들어갔으며 2026년 빠른 증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양산 예정인 N2P와 A16의 실제 매출 기여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2나노 공정의 생산 확대가 이후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향후 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TSMC의 첨단 공정 매출 비중도 높았다. 회사는 2025년 연차보고서에서 7나노 이하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74%를 차지했으며, 3나노 공정 비중은 24%였다고 밝혔다.
다만 연차보고서의 74%와 24%는 연간 웨이퍼 매출 기준이다. 2026년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과는 집계 대상과 기준이 다른 지표다.
TSMC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7.7%, 영업이익률은 60.3%였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446억~458억달러(약 61조9000억~63조5000억원)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업체의 주문을 받아 칩을 생산하는 위탁생산 사업이다. 설계 기업이 제품 구조를 정하면 파운드리 업체가 공정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제조를 맡는 방식이다.
이번 점유율 집계는 AI 가속기 수요가 첨단 공정 중심의 파운드리 매출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조사기관별 점유율 수치가 72.5%와 약 73%로 나뉘는 만큼, 시장 규모와 점유율을 비교할 때는 집계 기준을 함께 봐야 한다.
TSMC의 7월 매출이 45% 증가해 AI 반도체 수요 강세 지표로 주목받았다는 본지 보도에 이어, 이번 자료에서는 분기 기준 파운드리 점유율과 첨단 공정 매출 비중이 제시됐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3월 보고서에서 AI 수요에 힘입어 2026년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이 24.8% 증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2026년 3월 기준 전망치로, 이번에 확인된 2분기 실적과는 구분해야 한다.
TSMC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며, 2나노 공정 증산과 첨단 공정 수요가 이후 실적에 미칠 영향은 향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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