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전쟁부 장관이 2026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외국의 사이버 위협과 선거 개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사이버사령부와 전쟁부 산하 정보기관에 승인된 자원과 역량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헤그세스는 9월 22일 작성한 메모에서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외국의 악의적 영향과 조작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메모는 9월 28일 공개됐으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시 대상에는 미국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안보국(NSA), 국방정보국(DIA), 국가공간정보국(NGA)이 포함됐다. 전쟁부 정보 조직은 외국의 선거 위협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수행하고,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선거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예정이다.
헤그세스는 메모에서 전쟁부가 “외국 행위자의 외부 조작과 방해로부터 미국의 투표 체계 신뢰성을 보호하기 위해 역량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 보호를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임무”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숀 파넬(Sean Parnell) 미국 전쟁부 대변인은 연방·주·지방 기관과 협력해 투표 시스템의 무결성을 지키고 외국의 악의적 영향력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공화국의 토대”라며 관련 기관들이 선거 시스템의 무결성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조슈아 러드(Joshua M. Rudd) 미국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겸 국가안보국 국장은 두 기관이 외국의 악성 사이버 행위에 대응하는 업무를 이미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드 국장은 미국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안보국이 국가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을 식별하고 방어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시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기보다 기존 선거 보안 활동을 중간선거에 집중하라는 성격이 강하다. 미국 선거 장비는 2017년 핵심 인프라로 지정됐고, 이후 연방기관과 주·지방정부는 선거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을 감시해왔다.
미국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안보국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공격을 식별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ABC뉴스는 이번 지시가 기존 관행의 연장선이라고 전했다.
다만 AP통신은 CISA의 선거 보안 역할이 축소된 뒤 군·정보기관의 선거 관여 가능성을 우려하는 선거 전문가와 시민권 단체, 민주당 소속 선거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전쟁부 메모에는 특정 국가나 구체적인 공격 사례가 명시되지 않았다. 메모는 외국의 선거 인프라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전쟁부 정보 조직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정보 수집·분석을 수행하도록 했다.
헤그세스는 전쟁부 정보 조직에 지휘 아래 있는 승인된 자원과 역량, 협력 관계를 동원해 외국의 악의적 영향으로부터 선거 인프라를 방어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외국 행위자가 선거를 겨냥할 가능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지시는 연방·주·지방 선거 당국과의 협력을 전제로 한다. 구체적인 공격 국가나 개별 작전 내용은 메모에 공개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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