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540억달러 알래스카 LNG 투자안, 트럼프 발표 예고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눈을 감고 이마에 손을 댄 트럼프의 모습 / TokenPost.A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540억달러(약 73조원) 규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이 미국 중간선거를 5주도 남기지 않은 때인 만큼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와 맞물린 정치적 배경도 부각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알래스카 천연가스 수출 사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 계획이 2025년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투자 약속에서 나왔다고 확인했다. AP통신 보도

2025년 한미 무역 합의에는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74조원)를 투자하고,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등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알래스카 LNG 투자안은 이 대미 투자 패키지의 일부로 거론됐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남부 알래스카의 LNG 수출터미널로 보내는 사업이다. 807마일(약 1300㎞)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이 핵심 시설로 포함된다.

백악관은 사업이 완공되면 알래스카 주민에게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제공해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를 생산지에서 액화·수출 시설로 운송하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파이프라인과 액화 시설 건설이 함께 진행되는 구조다.

투자안 발표 배경에는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가 있다.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Dan Sullivan) 미국 상원의원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으며, 민주당의 메리 펠톨라(Mary Peltola) 전 하원의원과 재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알래스카와 아이오와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있는 지역을 주요 선거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 상원은 전체 100석 가운데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서려면 순증 4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아이오와에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 철강공장을 건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정책으로 유치한 해외 투자를 공화당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는 지역의 경제 성과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와 아이오와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연이어 승리한 지역이지만, 2026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 의석을 둘러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투자와 공장 건설 계획을 지역 경제 성과로 내세우려는 정치 일정과 에너지 사업 발표가 겹친 셈이다.

미국 내 연료 가격 부담도 투자안 발표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AP통신은 이란과의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연료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미국 유권자들이 경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확정됐다는 입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정부는 설명자료에서 한미 간 대미 투자 협의가 진행 중이며, 알래스카 LNG 사업을 포함한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미 전략투자 규모가 어떤 경우에도 2000억달러(약 271조원)를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제시한 3500억달러 투자 약속과 한국 정부가 설명한 전략투자 상한 사이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투자 범위와 집행 방식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한국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계획에서는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첫 투자 사업으로 거론됐다. 대형 원전 건설과 알래스카 LNG 사업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업으로 분류됐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국내 산업계에도 연결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LNG 발언 뒤 국내 철강·강관 관련 종목이 움직인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투자안 발표가 국내 기업의 수주나 투자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미국 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을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 포함해 제시하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단계다. 한국 정부는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실제 투자 확정 여부는 후속 협의와 사업 조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