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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티지스코어 4.0 확대…페어아이작 기존 지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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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가격 산정표를 비교하는 대출 심사 담당자의 손 / TokenPost.ai (macro)

미국 모기지 신용평가 시장에서 VantageScore 4.0의 사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페어아이작($FICO)의 기존 지위가 시험대에 올랐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가격 산정표를 하나로 통합하고 VantageScore 4.0을 기존 FICO Classic과 같은 체계에 포함하기로 했다.

빌 풀트(Bill Pulte)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은 9월 28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하나의 가격표로 이동하고 VantageScore가 기존 FICO Classic 가격표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통합 가격표의 시행 시점과 세부 운영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격 산정표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매입하는 모기지의 선급 수수료와 위험 조정 기준을 정하는 체계다. VantageScore가 FICO와 같은 가격 산정 틀에 들어가면 대출기관은 같은 차입자에게 어떤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할지 비교할 수 있다.

패니메이(Fannie Mae)는 9월 9일부터 승인된 대출기관이 VantageScore 4.0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 제한적 시범 운영에서 승인 대출기관 전반으로 사용 범위를 넓힌 조치다. 패니메이의 판매 가이드에는 Classic FICO, VantageScore 4.0, FICO Score 10T가 승인 모델로 기재돼 있다.

로켓 모기지(Rocket Mortgage)는 2026년 4분기부터 패니메이·프레디맥 양도 대출과 VA 주택담보대출 등 대상 상품에서 VantageScore 4.0을 기본 모델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약 4개월간 시험한 결과 VantageScore가 더 많은 고객의 대출 자격 충족을 돕고 신용평가 비용을 낮췄다고 밝혔다.

로켓 모기지는 올해 VantageScore와 FICO를 함께 사용해 140만 건의 신용보고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VantageScore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한 고객의 평균 클로징 비용 절감액은 1600달러(약 216만원)라고 밝혔다. 해당 사례가 전체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환 대상에는 투자용 부동산, 세컨드홈, 홈에쿼티론(주택담보대출의 일종), FHA 대출, 점보론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로켓 모기지의 중개인 전담 부문인 로켓 프로는 모기지 브로커에게 VantageScore와 FICO를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VantageScore 4.0은 신용잔액과 납부 패턴의 변화를 반영하며, 신용파일에 포함된 경우 임대료와 공과금 납부 정보도 활용한다. 로켓 모기지는 이런 방식이 제한적인 신용 이력을 가진 소비자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페어아이작은 FICO Score 10T가 VantageScore 4.0보다 모기지 부실 위험을 더 잘 예측했다고 밝혔다. 페어아이작이 인용한 밀리먼(Milliman) 분석은 2011~2023년 미국 모기지 취급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다.

밀리먼은 9월 28일 별도 분석에서 VantageScore 도입 이후 대출기관과 모기지 매도자, 투자자가 가격 산정과 모델 선택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밀리먼은 2026년 5~8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매각된 11만8618건의 대출을 분석한 결과 VantageScore 적용 대출의 금리가 FICO 적용 대출보다 평균 9.3bp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금리 차이는 시범 운영 초기 자료에 기반한 수치다. 밀리먼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VantageScore와 FICO 가운데 어느 모델이 더 우수한지는 평가 기준과 대출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변화는 대출기관이 같은 차입자에 대해 여러 신용평가 모델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시장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델별 점수 산출 방식과 가격 구간이 달라지면 대출기관의 선택이 수수료와 금리 산정에 반영될 수 있다.

앞서 본지는 밴티지스코어 확대 당시 페어아이작 주가가 16.68% 하락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발표 이후에도 시장의 관심은 가격 산정표 통합이 페어아이작의 모기지 신용평가 시장 지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다만 FHFA의 통합 가격표 시행일과 세부 위험 조정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켓 모기지의 기본 모델 전환도 대상 상품에 한정돼 있어 전체 모기지 시장의 모델 선택이 일괄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향후 확인할 사항은 통합 가격표의 시행 시점과 세부 기준, 대출기관별 실제 모델 선택이다. 로켓 모기지는 2026년 4분기부터 대상 대출에 VantageScore 4.0을 기본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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