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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모기지 금리 7.03%…1년 8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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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 표지가 세워진 미국 교외 주택가 / TokenPost.ai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03%로 올라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차입 비용이 주택 구매자의 부담을 키우는 가운데 매물 가격 인하와 신규 주택가격 하락도 이어졌다.

프레디맥은 24일(현지시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 6.95%에서 7.03%로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보다 0.73%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프레디맥 조사에서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 상승 배경에는 미국 국채 매도세가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 비용에 반영됐다.

블룸버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의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주택 구매자의 부담을 키웠다고 전했다. 장기 금리에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같은 주택을 구입할 때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도 커진다.

주택시장에서는 가격을 낮추는 매도자가 늘었다. 레드핀 집계에서 9월 6일까지 4주 동안 미국 매물의 20.8%가 가격을 내렸으며, 1년 전 19.8%보다 높아졌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 구매자의 월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2641달러(약 360만8000원)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이 매수자의 월별 자금 부담을 직접 키운 셈이다.

금리 7%는 주택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준선으로도 거론됐다. 켄 존슨(Ken Johnson) 미시시피대학교 금융학 교수는 24일 “6%대 금리에서 7%로 넘어가면 심리적 장벽에 부딪힌다”며 주택시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스미스(Anthony Smith)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7%가 수학적 의미만큼 심리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계절적으로 주택시장의 협상력이 매수자 쪽으로 이동하는 시점에 모기지 금리가 7%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켄 존슨과 앤서니 스미스는 7%를 주택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준선으로 설명했다.

신규 주택가격도 낮아졌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주택도시개발부가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39만3700달러(약 5억3740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5.8%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폭이다.

중간가격 하락에는 30만달러 미만 신규 주택의 계약 증가가 영향을 줬다. 신규 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개별 주택의 가격이 아니라 해당 기간 판매된 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가격이다.

모기지 금리는 대출 조건과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프레디맥의 주간 평균과 모기지뉴스데일리의 일일 지수는 조사 시점과 집계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앞서 미국 모기지 금리가 7%선을 넘어선 흐름에서도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주택대출 비용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 이번에는 프레디맥 주간 평균이 7%를 넘어서면서 같은 기준에서 금리 부담이 다시 확인됐다.

실제 대출 금리는 차입자의 신용점수, 총부채상환비율(DTI), 계약금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주간 평균 금리만으로 개별 차입자의 대출 비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매물 가격 인하, 신규 주택 중간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구매자의 부담과 가격 조정 흐름이 함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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