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의 올해 1~9월 누적 승인·결성 규모가 18조9000억원, 35건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사업 추진 과정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후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열린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두 위원회 신설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두 위원회는 10월 상정 안건부터 운영되며, 사후관리위원회는 9월 이전에 승인된 사업도 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리스크관리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와 산업은행 전문가가 참여한다. 재무·평판·지배구조·법률·지역사회 수용성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검토한다. 사후관리위원회는 자금 집행 이후 회수와 부실 우려, 조기 회수 여부 등을 심의한다.
9월 심의회에서는 △104MW급 야월해상풍력 △디엔솔루션즈의 제조업 AI 전환 △화신의 전기차 배터리팩케이스 제조라인 △피케이씨의 반도체용 고순도 염소가스 생산설비 △코넥의 휴머노이드 경량 구조 프레임 양산라인 등 5건이 승인됐다.
야월해상풍력은 총사업비 7570억원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방식으로 1300억원을 지원하는 104MW급 발전단지 사업이다. 한국남부발전은 8MW급 국산 터빈을 설치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5750억원 규모의 EPC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029년 3월 준공 목표를 제시했다.
디엔솔루션즈 사업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500억원과 민간자금 최대 500억원 등 2237억원이 투입된다. 진동·온도·힘·전류 데이터를 활용해 공작기계의 이상을 예측하고 공정을 자동 보정하는 AI 스마트머신 개발이 목적이다.
화신에는 250억원, 피케이씨에는 120억원, 코넥에는 320억원의 저리대출이 각각 승인됐다. 피케이씨는 반도체 식각공정에 쓰이는 순도 99.999% 염소가스 생산을 추진하고, 코넥은 자동차 부품 제조에 활용해온 다이캐스팅 기술을 휴머노이드 부품 생산에 적용한다.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AI·이차전지·바이오·미래차·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앞서 국민성장펀드가 로봇·K콘텐츠·반도체·이차전지 분야 7개 사업에 1조6000억원 규모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펀드 규모와 승인 건수가 확대되면서 사업 선정 단계뿐 아니라 자금 집행 이후의 위험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10일 공개한 설명자료에서 심의 과정의 주요 질의응답은 관리하고, 기금운용심의회 의결사항은 보도자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1~9월 누적 승인·결성 규모 가운데 승인금액 기준 지방 비중은 44.7%다. 금융위원회가 별도 지역별 표에서 제시한 합계는 국민참여형 성장펀드와 K-콘텐츠펀드를 제외한 18조원으로, 누적 18조9000억원과는 집계 대상이 다르다.
이번 발표에서 가상자산·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직접 지원은 언급되지 않았다. 두 위원회는 10월 상정 안건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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