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의 2027년 목표주가로 350달러(약 47만4000원)를 제시한 증권사가 잇따랐다. AWS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이 상승 요인으로 거론됐지만,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 부담도 커지고 있다.
Watcher.Guru는 9월 30일 기사에서 TD Cowen·KeyBanc·Truist Securities가 아마존의 2027년 목표주가로 350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TD Cowen은 7월 31일 아마존 목표주가를 340달러에서 350달러로 올렸고, KeyBanc와 Truist Securities도 같은 날 각각 35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JP모건은 365달러(약 49만4000원)를 제시했고, 시장 평균 목표주가는 약 329달러(약 44만5000원)로 집계됐다.
아마존 주가는 9월 29일 245.46달러(약 33만2000원)에 마감했다. 350달러는 당시 주가보다 약 43% 높은 수준이다. 다만 목표주가는 각 증권사가 실적과 성장 가정을 바탕으로 산출한 전망치다.
목표주가 논리의 중심에는 AWS 성장세가 있다. 아마존은 2분기 AWS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6.7% 증가한 422억달러(약 57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WS 영업이익은 166억달러(약 22조5000억원)로 늘었고, 연간 환산 매출은 1690억달러(약 228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아마존의 AI 관련 사업과 자체 칩 사업은 각각 연간 매출 환산 기준 250억달러(약 33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회사는 AI 수요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가 함께 진행되면서 AWS 성장 속도가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빨랐다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36.7%로 5개 분기 연속 가속화됐으며, AWS 매출이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시기 이후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46억달러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재시는 “수주 잔고는 4960억달러(약 671조6000억원)이며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 잔고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물량을 뜻해 향후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광고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아마존 광고 매출은 2분기 198억달러(약 26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AWS 외 사업의 수익 확대가 목표주가 논리를 보완하는 요소로 제시됐다.
AWS의 AI 사업은 클라우드 사용량 확대와 자체 칩 수요를 함께 겨냥한다. 모델 제공업체가 AWS 인프라를 활용하면 아마존은 컴퓨팅 자원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칩에 대한 선행 투자가 먼저 필요하다.
이 같은 투자 구조는 대형 기술주의 공통 과제로 부상했다. AI 투자가 대형 기술주의 잉여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아마존도 성장률과 현금 회수 시점 사이의 간극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2026년 현금 자본지출 규모를 약 2200억달러(약 297조9000억원)로 예상했다. 기존 계획인 2000억달러(약 270조8000억원)보다 20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76억달러(약 10조원) 유출로 전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82억달러(약 24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아마존은 AI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된 영향을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재시는 “2026년에도 모든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용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이 상황은 2027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가 가동돼 수익을 내기 전까지 현금흐름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AI 서비스의 수익성도 변수다. 모델 제공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AI 호출량은 늘어도 호출당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AWS 성장률과 AI·칩 사업의 수익성이 유지되면 증권사 목표주가에 가까워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실제 주가가 목표주가에 도달할지는 AWS 성장률과 AI·칩 사업의 수익성,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 속도에 달려 있다. 다음 AWS 실적 발표에서 매출 증가세와 자본지출 집행 규모가 함께 제시될 예정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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