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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 페르시아만 수출 전환 분석…동·서 송유관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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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막을 가로지르는 송유관 / TokenPost.ai (macro)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공격 이후 페르시아만 항만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수출 전환 규모와 송유관 재가동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9월 11일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의 동·서 송유관이 전날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안전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재가동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본지는 사우디가 공격받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예방적으로 중단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은 송유관 중단 이후 실제 원유 선적 경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과 홍해 연안 얀부항을 연결한다.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운송할 수 있어 사우디 수출망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시장정보업체 Kpler는 9월 17일 보고서에서 얀부항의 원유 선적이 9월 11일 이후 중단됐다고 분석했다. 동·서 송유관의 기존 처리량은 하루 약 550만 배럴, 이 가운데 얀부항을 통한 수출 물량은 하루 약 450만 배럴로 제시됐다.

Kpler는 사우디가 얀부항 수출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페르시아만 항만에서 중국과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추가 물량을 판매했다는 확인·미확인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분석은 선박 추적 자료와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사우디 정부의 공식 전환 결정이나 구체적인 증산 규모를 뜻하지는 않는다.

페르시아만 항만으로 선적 경로가 바뀌면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얀부항을 통한 홍해 우회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대체 경로의 해상 운송 위험과 통항 여건이 공급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우디 원유의 중국·국내향 물량은 이번 경로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중국과 국내 정유업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물량이 추가 공급됐는지는 공식 통계와 선박 추적 자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Kpler는 송유관 자체보다 여러 펌프장이 손상된 점에 주목했다. 완전 복구에는 4~6주가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일부 운용 재개 시점은 별도 사안으로 제시했다.

복구 기간이 길어지면 사우디의 원유 수출 경로가 페르시아만 항만에 더 의존할 수 있다. 반대로 송유관 일부가 운용을 재개하면 얀부항 선적 차질이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현재 부분 운용 여부를 뒷받침하는 공식 발표는 없다.

폴리마켓의 관련 계약은 사우디 정부가 송유관의 운용 재개 또는 부분 운용을 공식 발표해야 재가동으로 인정한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발표나 제3자의 예상만으로는 계약상 재가동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예측시장 가격은 공식 일정이나 정부 전망이 아니라 거래 참여자의 기대를 반영한다. 따라서 해당 가격만으로 송유관 복구 시점이나 원유 수출 정상화를 판단할 수 없다.

이번 사안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여건과 중동 원유 수송 문제가 맞물린 사례다. 페르시아만 항만의 선적 증가가 얀부항 수출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는지는 추가 선박 추적 자료와 사우디의 공식 수출 통계가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동·서 송유관이 공격 이후 중단됐고 얀부항 선적이 멈췄다는 점이다. 수출 전환 규모와 송유관 재가동 일정은 사우디 에너지부 또는 사우디 아람코의 추가 발표가 나올 때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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