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2026년 2분기 재정적자가 212억리얄로 확대된 가운데 정부가 5년물과 10년물 달러 표시 국제채 발행에 착수했다.
카타르 재무부는 21일 글로벌 미디엄텀노트 프로그램을 통해 선순위 무담보 국채 발행 절차를 시작했다. 5년물 초기 가격 가이던스는 미국 국채 대비 85bp, 10년물은 95bp 수준으로 제시됐다.
초기 가격 가이던스는 최종 발행금리가 아니다. 발행 규모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Reuters는 이를 '벤치마크급' 발행으로 전했다.
결제일은 9월 28일로 예정됐다. 발행 뒤에는 런던증권거래소 메인시장 상장이 추진될 예정이며, 카타르 재무부는 같은 날 글로벌 미디엄텀노트 프로그램 관련 보충서를 공시했다.
카타르 재무부가 발표한 2분기 재정수입은 약 256억리얄, 지출은 약 469억리얄이었다. 이에 따라 분기 적자는 1분기 103억리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2016년 말 이후 가장 큰 분기 적자가 됐다.
상반기 누적 적자는 315억리얄로 집계됐다. 이는 카타르의 2026년 연간 예산상 적자 전망치인 218억리얄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재정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차질이 있다. Energy Connects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카타르산 LNG 수출과 재정에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산 LNG 수출은 해상 운송로에 크게 의존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카타르의 2025년 LNG 수출 110bcm 가운데 105bcm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IEA는 2026년 3~6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LNG 선적량이 전년 동기보다 350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걸프 지역의 생산 증가가 일부 감소분을 상쇄했지만 중동산 LNG 공급 감소가 세계 가스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의 LNG 수출 차질은 생산시설과 운송로 문제로 나뉜다. 카타르 LNG 생산능력의 약 17%가 가동 중단됐고, 복구에 3~5년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LNG 선적량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수출 정상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앞두고 카타르 LNG 선적량이 늘었다는 본지 보도에서도 선적 증가와 전면 정상화는 구분됐다.
이번 국제채 발행은 카타르가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도 국제 자본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카타르 정부가 발행 목적을 재정적자 보전으로 명시했는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카타르의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 Aa2·안정적, S&P AA·안정적, 피치 AA·부정적으로 제시됐다. 초기 스프레드만으로 투자자 수요를 판단하기에는 주문 규모와 최종 금리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안과 가상자산 시장의 직접적인 가격·수급 연결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LNG 공급 차질이 국제 금리와 인플레이션, 위험자산 선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최종 발행 규모와 금리, 9월 28일 결제 및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는지가 후속 확인 사항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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