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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 수출 9월 잠정 하루 400만 배럴 웃돌아

얀부항에 정박한 원유 운반선과 송유관 / TokenPost.ai (macro)

사우디아라비아의 9월 원유 수출이 잠정적으로 하루 400만 배럴을 웃돌아 8월 하루 240만 배럴에서 회복했다. 다만 9월 수치는 월간 확정치가 아니어서 수출 경로가 정상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Kpler 잠정 데이터는 사우디 원유 수출이 8월보다 약 160만 배럴, 66.7%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8월 수출량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시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Kpler 데이터를 바탕으로 걸프 산유국 수출 흐름을 집계했다. IEA 자료에는 9월 12일까지의 잠정치가 포함됐으며, 사우디 홍해 항구와 아랍에미리트 하브샨-푸자이라 송유관 등을 호르무즈 해협 우회 경로로 분류했다.

수출 회복 과정에서 사우디가 선적 경로를 재배분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 걸프 연안 터미널을 통한 선적과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한 선적이 함께 활용됐다.

로이터는 Kpler 데이터를 인용해 얀부항 선적량이 9월 하루 290만 배럴로 8월 하루 150만 배럴에서 늘었다고 보도했다. 얀부항 선적량은 특정 항구의 물량이고, 사우디 전체 수출량은 여러 경로의 수출을 합산한 수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9월 11일 드론 공격 이후 동서 송유관을 예방 조치로 폐쇄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교부는 해당 드론이 이라크에서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 연안 얀부항을 잇는 핵심 수출 경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원유를 홍해 쪽으로 옮길 수 있어 사우디의 주요 우회 수출로로 활용돼 왔다.

AP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마윤섬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후티 측은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해상 운항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AP는 후티의 공격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이 약 6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원유 수출량이 아니라 선박 운항량이다.

사우디는 홍해 항로 위험이 커지자 얀부에서 수에즈 운하나 이집트 송유관을 거쳐 지중해로 원유를 보내는 경로도 활용해 왔다. 아시아 고객에게 직접 운송하는 방식보다 이동 거리가 길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감소 이후 사우디 선적이 일부 재개된 흐름은 사우디가 수출 경로를 분산해 온 배경과 맞닿아 있다. 다만 우회 경로도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안보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9월 수출 회복은 원유 공급 불안을 일부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Angel One은 9월 21일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3.06달러(약 14만2841원)로 81센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99.41달러(약 13만7782원)로 89센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가 움직임을 사우디 수출 회복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미국·이란 협상 교착과 중동 긴장도 시장 변수로 함께 제시됐다.

Kpler의 원유 물동량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포함 여부, 측정선 위치, 선적일과 통과일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전체 수출량과 항구별 선적량, 호르무즈 해협 통과량은 같은 문장에서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사우디 원유 수출은 9월 잠정치 기준으로 회복됐지만 동서 송유관 폐쇄와 홍해·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위험은 남아 있다. 월간 확정치와 경로별 선적량이 확인되기 전까지 공급망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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