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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재고 44.5→39.3…이란 제조업 공급망 압박

이란 산업단지에 쌓인 원자재와 대기 화물 / TokenPost.ai (mono)

이란 제조업의 원자재 부족이 산업 생산과 석유·석유화학 공급망에 추가 부담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화 접근 제한과 수입·통관 지연, 국경 화물 정체, 물류 차질 등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란 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전체 경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와 생산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50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조사에서 원자재 재고 감소 요인으로는 외화 접근 제한, 수입·통관 지연, 세관과 국경의 화물 정체, 물류 차질, 조달 비용 상승이 제시됐다. 원자재 가격지수는 87.2로 올랐고 상품 수출지수는 43.5로 떨어졌다.

이는 제조업체가 생산에 필요한 투입물을 확보하는 동시에 완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데도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서 공급망 부담이 생산 현장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석유화학 산업도 원료와 에너지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란오픈데이터는 2025년 이란 석유화학 생산량을 약 6700만t으로 집계했으며, 전년보다 약 400만t 감소했다고 밝혔다.

명목 생산능력 1억300만t 가운데 약 3600만t은 가동되지 않았다. 가동 중단 규모는 전체 명목 생산능력의 3분의 1을 넘으며,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석유화학 생산 감소는 비료와 플라스틱, 포장재 등 연관 산업의 투입물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실제 산업별 생산 감소폭과 원자재 부족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철강과 석유화학 시설의 피해 및 공급 차질도 생산 감소를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AP통신은 관련 시설의 생산 중단이나 둔화가 철강, 플라스틱, 포장재 등 여러 산업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이 전한 생산 중단 규모와 피해 범위는 이란 당국의 종합 통계로 교차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핵심 사실은 원자재 재고와 생산 투입 여건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이란 제조업의 공급망 압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는 국제 원유 시장의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다만 제조업 원자재 부족만으로 국제유가 상승을 단정할 수는 없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3일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중동 원유 흐름이 제한될 경우 2026년 4분기 생산 차질이 하루 평균 570만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이란 제조업체의 재고 감소만 반영한 것이 아니라 중동 전반의 공급 제약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이란의 원자재 재고지수와 EIA의 생산 차질 전망은 동일한 범주의 수치로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하나는 제조업 투입 여건을, 다른 하나는 중동 전체의 원유 공급 위험을 나타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7개국은 9월 6일 회의에서 10월 생산량을 2026년 9월 요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10월 4일 열릴 예정이다.

생산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이란의 원유·석유화학 공급 차질이 실제 수출 감소로 이어질지가 국제유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이란의 대체 조달 능력과 실제 생산·수출 감소폭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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