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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미·이란 협상 재개 위한 중재안 전달

하칸 피단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튀르키예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를 위한 새 중재안을 전달했다. 제안의 핵심 쟁점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와 이란 동결자산 처리가 거론됐다.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19일 NTV 인터뷰에서 튀르키예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미국과 이란에 새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나돌루 통신은 피단 장관이 양측에 협상 타결을 위한 '충분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단 장관은 다만 협상 의지와 서명된 합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의 세부 내용과 공식 문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튀르키예의 제안을 수용했는지, 후속 협상 일정이 정해졌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중재안이 곧바로 협상 재개나 전쟁 종식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6월 양해각서는 이란이 60일 동안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노력하고 미국은 30일 안에 해상 봉쇄를 종료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측은 해협의 향후 관리와 해상 서비스 체계도 협의하기로 했다. 양해각서는 최종 평화협정이 아니라 후속 협상을 위한 문서로 작성됐다.

해당 문서에는 이란의 재건과 경제개발을 위해 최소 3000억달러(약 416조원) 규모의 계획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란 동결자산의 사용 가능성을 협의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걸프뉴스는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전쟁과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제재 해제, 동결자산 반환, 역내 휴전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모흐센 레자에이(Mohsen Rezaei)는 미국이 조건을 받아들여야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른바 '7개 요구안' 전체 원문과 공식 문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확인된 요구 내용과 공개되지 않은 항목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튀르키예 외교부는 이란 사태가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의 안보·안정·번영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튀르키예가 미국과 이란 양측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재 채널을 자처할 여지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불안은 원유 운송과 해상보험료, 공급망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길어질수록 에너지와 해상운송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통항 경로 합의에도 전면 재개에는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항로 합의와 해협 전체의 정상 운항 사이에는 별도 절차가 남아 있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자체가 위험자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코인데스크는 9월 초 미국의 이란 공습 당시 비트코인(BTC)이 약 1% 하락하고 솔라나(SOL)와 트론(TRX)은 3% 넘게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움직임은 군사적 충돌과 원유·금리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됐으며, 튀르키예의 중재안 발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사안도 가상자산 가격보다 에너지와 해상운송 변수에 가깝다.

향후 협상 재개 여부를 판단하려면 튀르키예 제안의 공개와 미국·이란의 공식 답변, 호르무즈 해협 운항 조건에 관한 후속 합의가 확인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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