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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7개국, 11월 원유 생산 기준 9월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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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오만 터미널의 원유 저장 탱크와 대기 중인 유조선 / TokenPost.ai (mono)

OPEC+ 7개국이 11월 원유 생산 요구량을 9월 기준으로 유지했다. 중동산 원유 수출량이 전쟁 전 평균을 웃돈 날도 있었지만, 수출 통계만으로 실제 생산량이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회복됐다고 볼 수는 없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이 10월 4일 화상회의를 열어 11월 생산 요구량을 9월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는 11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7개국의 할당 기준을 담았으며, 전체 OPEC+의 하루 생산량을 3101만 배럴로 제시하지 않았다.

생산 할당량은 회원국에 배정한 기준이고 실제 생산량은 별도 지표다. 설비 가동과 수출 여건에 따라 실제 생산은 할당량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할당량 동결만으로 실제 공급량이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로이터는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추적 자료를 인용해 중동산 원유 수출량이 9월 24일과 27~29일 하루 1950만~225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전쟁 전 평균인 2025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의 하루 1800만 배럴을 웃돈 수치다. 10월 1일 기준 7일 이동평균은 하루 1850만 배럴이었다.

이 집계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량뿐 아니라 홍해 선적, 걸프오만 터미널 물량과 선박 간 환적도 포함됐다. 케이플러는 9월 중동만 원유의 40%가 호르무즈를 우회해 수출됐다고 분석했다.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이란을 제외한 중동만 원유·콘덴세이트 반출량은 하루 최소 1650만 배럴로, 전쟁 전 이란 제외 평균과 맞먹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량은 별도 주장과 선박 추적 통계가 엇갈린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알리 파다비는 10월 4일 방송 인터뷰에서 해협을 지나는 원유가 하루 300만~400만 배럴이라고 말했다. 케이플러 수출 집계에는 자동식별시스템(AIS)을 끄고 통과한 선박이 빠졌을 수 있다는 단서가 붙었다. 두 수치는 집계 범위와 산출 방식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 수치가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OPEC+ 결정은 11월 생산 기준을 바꾸지 않았다는 의미다. 실제 공급 여건을 살펴보려면 할당량과 생산량, 수출량을 구분하고 각 수치의 기준일과 포함 경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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