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4.60%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너지 가격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물가 압력을 높이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유닉스(Bitunix) 분석가는 29일 공개한 분석에서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4.60%로 올리고, 필요할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실제 금리 결정이 아니라 거래소 소속 분석가의 전망이다.
호주중앙은행 공식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8월 회의 이후 4.35%로 유지됐다. 9월 회의 결과와 관련한 일정은 중앙은행 공식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주 소비와 주택시장은 둔화했지만 경제 성장과 물가 흐름은 예상보다 강하다는 설명이다.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AI 수요가 기술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조기에 완화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너지와 기술 수요가 동시에 비용을 높이면 경기 활동이 둔화해도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지가 줄고 기업은 높은 조달 비용과 원가 상승을 함께 부담하게 된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구리 공급 문제가 변수로 거론됐다. 도이체방크는 미국이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구리를 비축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현물 공급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는 비축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구리 가격이 2027년 2분기 t당 2만2050달러(약 2994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해당 수치는 기본 전망이 아닌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추정치다.
전체 재고가 많더라도 특정 시장에 묶인 물량은 자유롭게 유통되는 현물 공급으로 보기 어렵다. 공급이 제한되면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도 전력망 건설과 AI 데이터센터, 제조업의 원재료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리는 전력망과 제조업에 쓰이는 산업 원자재다. 따라서 현물 공급이 줄면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관련 설비와 제품의 비용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유닉스 분석가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 둔화를 늦추고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봤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투입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할인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유닉스 분석가는 29일 공개한 분석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부와 함께 에너지 가격, 산업 원자재 공급, 장기 국채 금리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비용 상승형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함께 나타나면 위험자산의 유동성과 가치평가가 제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본지는 호주 금리 전망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글로벌 금리 기대와 달러 유동성을 통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4.60% 전망 역시 확정된 정책 결정은 아니다.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4.35%는 현금금리 목표를 뜻한다. 25bp는 0.25%포인트로, 한 차례 인상이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4.60%가 된다.
비트유닉스 분석가는 29일 공개한 분석에서 호주중앙은행의 실제 결정과 물가·주택시장 흐름이 향후 금리 경로의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과 구리 현물 공급이 장기 금리와 기업 비용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지켜볼 대상이다.
이번 전망은 호주중앙은행의 공식 결정이 아니라 비트유닉스 분석가와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시나리오에 기반한다. 기준금리의 실제 조정 여부와 구리 가격 흐름은 향후 공식 발표와 시장 지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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