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패밀리오피스의 최대 우려가 무역분쟁과 관세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이동했다는 설문 결과가 보도됐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인플레이션을 주요 우려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Crypto Briefing은 씨티 웰스의 ‘Global Family Office Report’를 인용해 2026년 6~7월 40여 개국 350곳 이상의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역분쟁과 관세를 주요 우려로 지목한 응답자는 18%로 제시됐다. 금리 상승은 44%,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성은 38%로 각각 뒤를 이었다.
다만 2026년 보고서의 공식 원문과 전체 설문 문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수치는 씨티가 공식 발표한 통계가 아니라 보도된 설문 결과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씨티 웰스가 발표한 2025년 공식 보고서에서는 조사 대상 346곳 가운데 60%가 무역분쟁과 관세를 단기 금융시장·경제 우려로 꼽았다.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우려한 응답자는 37%였고, 조사는 45개국 패밀리오피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25년과 2026년 보도 수치를 비교하면 패밀리오피스의 관심이 통상정책 관련 위험에서 물가와 구매력 문제로 옮겨간 양상이 나타난다. 다만 두 조사의 표본 규모와 설문 문항이 완전히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6년 설문에서 패밀리오피스의 평균 순자산은 21억달러(약 2조8896억원)로 제시됐다. 응답 기관의 약 90%는 올해 누적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플러스였다고 답했고, 41%는 연간 7~10% 수익률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응답자의 22%가 연초 이후 15%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지역별 성과 수치가 제시됐지만, 해당 결과가 전체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특정 자산의 성과를 뜻하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전통적인 펀드 구조를 거치지 않고 기업이나 거래에 직접 투자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79%로 집계됐다. 씨티의 2025년 공식 보고서에서도 직접투자 참여 비율은 70%였고, 이 가운데 40%는 최근 1년 동안 직접투자를 늘렸거나 크게 늘렸다고 답했다.
직접투자는 펀드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과 달리 기업이나 특정 거래에 자금을 직접 배분하는 형태다. 패밀리오피스는 이 방식을 통해 투자 대상과 기간을 직접 정할 수 있지만, 개별 자산에 대한 분석과 관리 책임도 함께 부담한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으로,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확산한 설문 결과가 앞서 전해진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 조직에서도 물가가 주요 관심사로 제시됐다.
보도된 대응 방식으로는 포트폴리오를 여러 자산으로 나누고, 물가에 민감한 자산과 만기가 짧은 채권형 상품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이는 특정 자산의 투자 비중이 공개됐다는 뜻은 아니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비중이나 확대 여부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설문만으로 패밀리오피스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씨티의 2025년 보고서는 패밀리오피스들이 무역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회복력과 직접투자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고서의 직접투자 관련 수치와 2026년 보도된 수치는 조사 시점과 집계 기준이 다를 수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2026년 설문 세부 수치와 지역별 성과가 공식 보고서에서 같은 형태로 확인될지는 씨티의 보고서 원문 공개 여부에 달려 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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