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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4.48달러·금리 4%에 미국 소비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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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손 / TokenPost.ai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48달러에 육박하고 기준금리가 연 4%에 가까워지면서 소비자와 소비주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다만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증가해 미국 소비가 전면적인 위축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AAA는 9월 21일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4.4786달러(약 6207원)로 집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9월 14일 가격은 갤런당 4.455달러(약 6175원)였다. 기준일은 다르지만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며, 결정은 12대 0 만장일치였다.

연방준비제도는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국내 지출이 회복력을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은 가계의 차입 비용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연준의 9월 경제전망에서 2026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7%,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4%로 제시됐다. 두 수치 모두 연준의 2% 목표를 웃돈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차량 운행비가 늘고, 운송·물류비를 통해 소매업체의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신용카드와 자동차·주택 대출 등 차입 비용에 영향을 주며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AP는 9월 중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고 유가가 오르면서 주식시장에 압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후 9월 21일에는 국채금리가 4.97%로 내리고 유가 상승분이 일부 되돌려지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기업 현장에서는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드 바소스(Todd Vasos) 달러 제너럴($DG) CEO는 골드만삭스 글로벌 소비·소매 콘퍼런스에서 “중산층과 중상위층 소비자도 저소득층 소비자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소스 CEO는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 횟수는 늘리면서 한 번에 구매하는 금액은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저소득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기업 측 평가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8월 소매판매가 7739억달러(약 1073조원)로 전월보다 1.2%, 전년 동월보다 6.0%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물가 상승분을 조정하지 않은 명목 판매액이다.

소매판매 증가만으로 실질 소비가 같은 폭으로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고유가와 고금리에도 지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소비 위축 신호와는 다르다. 현재 미국 소비는 비용 압박과 판매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다.

ZeroHedge는 유가와 금리 상승, 기업 경영진의 비용 압박 발언이 의류·소매·외식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매체가 전한 소비주 시가총액 비중과 일부 경유 가격 수치는 독립적인 원출처가 확인되지 않아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다.

소비주 기업은 비용 상승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지만, 가격 인상이 구매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하면 비용 부담이 일정 부분 상쇄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소비주는 금리와 에너지 가격을 함께 봐야 하는 업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과 기업 비용 부담이 맞물린 상황에서 소비 관련 기업의 매출 증가가 마진 압박을 얼마나 흡수하는지가 핵심이다.

미국 소비주 흐름은 휘발유 가격과 국채금리 상승세, 소비자의 구매 단위 변화, 명목 소매판매 증가세를 함께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소비 붕괴나 소비주 약세를 단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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