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967%로 내려가며 지난주 급등분 일부를 되돌렸다. 독일과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함께 하락했다.
CNBC는 21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약 3bp(1bp=0.01%포인트) 내린 4.96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5.041%까지 올라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bp 내린 4.729%, 30년물 금리는 3bp 하락한 5.306%였다. 유럽에서는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와 영국 10년물 국채인 길트 금리가 각각 5bp 내렸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같은 조건의 기존 국채 가격은 일반적으로 오른다.
이번 금리 움직임에는 유가 하락이 영향을 줬다. 원유 가격이 내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다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의 교역 흐름을 회복하기 위한 합의를 압박하고 있으며, 주요국 정상들은 이번 주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유로존 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영란은행은 지난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따지고 있다. 통화정책 기대가 바뀌면 단기물뿐 아니라 장기물 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기금리는 정부의 차입 규모와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에도 영향을 받는다. 앞서 미국 장기채 ETF 가격 하락과 국채 공급 부담이 겹친 흐름이 장기금리 상승 배경으로 거론된 바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등 장기 차입 비용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기업과 가계의 금융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국채금리는 주요 변수다. 미국 금리가 움직이면 달러 가치와 글로벌 채권·주식 시장의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하락은 상승 흐름 전체가 바뀌었다기보다 최근 급등분 일부를 되돌린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23일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24일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공개되고,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관계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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