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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연준 독립성 중요”…AI 수요발 물가 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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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탄 굴스비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겸 CEO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이 인플레이션 대응과 경제 안정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강한 수요가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언급했다.

굴스비는 PBS 인터뷰에서 “모든 부유한 국가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두고 있다”며 중앙은행 독립성을 보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은 정치적 관점보다 경제 여건과 전망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정치적 압력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고 성장과 고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독립성은 정치권의 단기 요구와 분리해 물가와 고용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원칙이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업무를 담당한다. 금리 결정에서 독립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정책 판단의 기준을 정치적 요구가 아닌 경제 지표와 전망에 두기 위해서다.

굴스비는 21일 런던에서 열린 공식통화금융기관포럼(OMFIF) 행사에서도 물가 위험을 경고했다. 관세와 에너지 가격 같은 공급 충격뿐 아니라 강한 수요가 미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AI 관련 투자가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총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 생산능력 확대보다 빠르게 진행되면 자원과 에너지 수요가 커져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투자는 컴퓨팅 장비와 데이터센터 등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투자 속도가 공급 확대보다 빠르면 단기적으로 수요 부담을 키울 수 있다. 굴스비의 발언은 AI 투자의 성장 효과와 물가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급 충격을 일시적인 요인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과 원자재 충격이 과거보다 자주, 더 오래 이어지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에서 이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공급 충격과 수요 과열은 물가에 영향을 주는 경로가 다르다. 공급 충격은 생산과 유통 차질에서 시작되지만, 수요 과열은 소비와 투자 확대가 공급 능력을 앞지를 때 나타날 수 있다.

굴스비는 수요가 과열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 경우 금리 인상 필요성에 “모호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굴스비는 구체적인 금리 경로나 다음 회의의 정책 결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특정 회의의 금리 결정보다 물가 위험을 판단할 때 수요와 공급 요인을 함께 봐야 한다는 원칙을 설명한 것으로 제한된다.

굴스비는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 따라서 이번 발언만으로 연준의 향후 금리 방향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본지는 앞서 굴스비가 물가 판단에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힌 내용을 전한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실제 정책 경로는 물가와 수요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준 독립성 논쟁은 정치권의 금리 인하 요구와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책무가 충돌할 때 더욱 부각된다. 독립성이 약화되면 정책 결정의 기준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굴스비 발언의 핵심이다.

연준 독립성 논란과 AI 투자발 수요 압력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이번 발언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추가 물가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정책 경로가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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