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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계 순자산 195조9000억달러 사상 최고

중립
이도현 기자
주택가 앞에 펼쳐진 가계 자산 통계 자료 / TokenPost.ai
주택가 앞에 펼쳐진 가계 자산 통계 자료 / TokenPost.ai

미국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2026년 2분기 195조9000억달러(약 26경6424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2조8000억달러(약 1경7408조원) 늘어난 가운데 증가분 대부분은 주식 평가액 상승에서 발생했다.

연방준비제도는 11일 공개한 미국 금융계정(Z.1) 자료에서 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이 1분기 183조1000억달러에서 2분기 195조900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식과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의 시장 가치 상승이 순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직접 보유하거나 펀드·연금 등을 통해 간접 보유한 주식 가치는 10조7000억달러(약 1경4552조원) 늘었다. 부동산 가치는 1조1000억달러(약 1조4960억원) 증가했으며, 예금은 1000억달러(약 1360억원) 감소했다.

2분기 말 가계가 보유한 기업 주식 가치는 74조달러(약 10경640조원), 자가 거주 부동산 가치는 49조8000억달러(약 6경7728조원)로 집계됐다. 순자산과 가처분소득의 비율은 8.28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상승은 가계 자산 증가의 주요 배경이었다. 미국 증권시장산업금융협회(SIFMA)는 2분기 S&P500이 전 분기보다 14.9%, 나스닥종합지수가 21.4%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미국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높아졌다는 본지 분석과도 이어지는 대목이다.

주식 평가액이 오르면 주식을 직접 보유한 가계뿐 아니라 펀드와 연금상품을 통해 간접 보유한 가계의 자산 가치도 함께 변한다. 다만 평가액 증가는 자산을 실제로 매각해 현금화한 소득과는 구분된다.

자산 가격 상승의 효과가 모든 가계에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 것도 아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주식과 부동산 소유가 고소득 가계에 집중돼 있어 자산 가격 변화가 가계별로 다르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2026년 2분기 기준 자산 분포별 정확한 비중은 18일 공개 예정인 연방준비제도의 ‘Distributional Financial Accounts’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초안에 포함됐던 상위 10%와 상위 1%의 보유 비중은 해당 자료가 공개되기 전까지 최신 공식 수치로 확정하지 않는다.

가계부채도 증가했다. 2분기 가계부채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5.0% 늘었고, 분기 말 잔액은 21조4000억달러(약 2경9104조원)였다.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동안 부채 증가도 이어진 만큼 순자산 최고치만으로 가계의 재무 여건이 일괄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순자산은 보유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기 때문에 자산 가격과 부채 규모가 함께 반영된다.

이번 통계의 기준인 Z.1은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경제 부문별 자산·부채·순자산을 집계하는 금융계정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산 구성과 부채 흐름을 같은 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방준비제도의 해당 표에는 비트코인(BTC)이나 기타 가상자산 보유액이 별도 항목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순자산 증가를 가상자산 매수와 직접 연결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시장을 해석할 때도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은 주식·부동산 가격과 자산 보유 구조가 미국 가계 순자산에 미친 영향이다. 이 변화가 가상자산의 실제 매수·매도로 이어졌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연방준비제도는 18일 자산 분포별 금융계정 공개를 예고했다. 상위 계층의 주식·부동산 보유 비중과 가계 자산 증가의 분포는 해당 발표 이후 구체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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