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직후 움직인 가운데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옵션 147만여 계약이 18일 만기를 맞는다. 기초자산 기준 규모는 약 63억달러(약 8조5680억원)다.
연방준비제도는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정책 성명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에 발표됐다. 연방준비제도는 성명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밝혔다.
이번 옵션 만기는 연준의 금리 결정 이틀 뒤인 18일 도래한다. Cboe 데이터상 IBIT 9월 18일 만기 미결제약정은 1,465,553계약으로, 콜옵션 833,070계약과 풋옵션 632,483계약으로 구성됐다.
IBIT 옵션 1계약이 100주를 나타낸다고 계산하면 전체 계약은 1억4660만주에 해당한다. IBIT 가격 42.87달러를 적용한 기초자산 가치는 약 62억8000만달러(약 8조5408억원)다. CryptoSlate는 이 수치를 Cboe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전체 미결제약정의 37.2%인 545,861계약은 행사가 40~45달러 구간에 몰렸다. 단일 행사가 기준으로는 45달러에 141,670계약, 40달러에 122,979계약이 쌓였다.
IBIT 가격을 비트코인 가격에 단순 비례해 환산하면 40~45달러 구간은 비트코인 약 7만900달러에서 7만9700달러에 해당한다. IBIT 41달러는 비트코인 약 7만2650달러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 환산값은 옵션 행사가를 비트코인 가격으로 바꾼 참고치일 뿐 목표가격은 아니다. 계산에는 옵션 프리미엄과 거래비용, 포지션 변경, 보유자별 순노출이 반영되지 않았다.
미결제약정 역시 실제 만기 거래량이나 시장조성자의 순포지션을 의미하지 않는다. 옵션 보유자는 만기 전에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다음 만기로 넘길 수 있으며, 일부 계약은 가치 없이 소멸하거나 행사·배정될 수 있다.
IBIT 옵션은 현금결제가 아니라 만기 때 ETF 주식이 인도되는 실물결제 방식이다. 따라서 계약 수가 크더라도 실제 주식 인도 규모와 시장 영향은 포지션 구성과 만기 전 거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Cboe는 올해 IBIT 옵션의 포지션·행사 한도를 25만계약에서 100만계약으로 확대했다. Cboe는 규정 변경 문서에서 유동성 공급자가 더 큰 헤지 포지션을 취하고 호가 스프레드를 좁힐 수 있다는 점을 확대 사유로 제시했다.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특정 행사가와 만기에 계약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콜과 풋의 분포는 잠재적인 거래 집중 구간을 나타내지만, 어느 쪽 포지션이 실제로 위험을 부담하는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확정하기 어렵다.
본지는 앞서 IBIT 옵션의 9월 18일 만기 콜 미결제약정이 40~50달러 구간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계는 해당 만기의 콜·풋 미결제약정을 합산해 40~45달러 구간의 집중도를 제시한 것이다.
파생시장 변동성 지표는 가격 방향보다 시장이 예상하는 움직임의 크기를 보여준다. Derivasys는 16일 비트코인 1주일 등가격 내재변동성을 36.61%로 기록했고, InflowScan은 IBIT 풋·콜 거래량 비율을 1.06으로 집계했다.
이 수치만으로 만기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하락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미결제약정이 집중된 구간을 가격이 이탈한 뒤 유지하는지, 다시 해당 구간으로 돌아오는지에 따라 만기 전후의 헤지와 포지션 조정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18일 만기 전후에는 비트코인 가격과 IBIT 거래량, 옵션 포지션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이번 옵션 집중 구간의 실제 영향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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