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 미국 주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비트코인의 가격 수준이나 상승률, 향후 가격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
BIS는 2024년 12월 10일 공개한 ‘BIS Quarterly Review, December 2024’에서 2024년 9월 7일부터 12월 2일까지 금융시장을 분석했다. 세계 경제의 연착륙 기대와 미국 대선 결과 확정으로 투자자 낙관론이 불확실성을 웃돌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은 11월 6일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추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같은 시기 미국 주식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보고서에는 당시 가격 수준과 상승률, 거래량은 담기지 않았다.
위험자산 강세와 채권시장의 경계감은 동시에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경기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금리가 두 차례 인하됐지만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달러 강세와 정부채 공급 확대 우려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BIS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 국가 간 국채 스프레드 확대, 스왑 스프레드의 추가 하락을 재정·지정학적 위험이 금융시장에 반영된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국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보상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주식과 회사채 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주식은 대선 이후 고점을 높였고, 회사채 스프레드는 일부 구간에서 수년 만의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위험자산 상승은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가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는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신흥시장 금융 여건은 달러 강세와 통화 약세, 주가 하락, 채권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중국과 교역 관계가 큰 신흥시장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고 BIS는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수요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이 공급발 인플레이션보다 강했다는 분석도 담겼다. 대규모언어모델(LLM) 특집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뉴스 6만 건 이상을 활용해 미국 주가 움직임의 인식된 동인을 분석했으며, 거시경제·통화정책 뉴스와 함께 시장 심리도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관련 내용은 비트코인의 대선 이후 가격 흐름을 금융시장 개요에서 언급한 부분에 한정됐다.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금융, 거래소,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별도 분석은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시장 검토 기간도 2024년 12월 2일 종료됐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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