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JERA, 초과 LNG 해외 판매 추진…싱가포르 거점

중립
강이안 기자
싱가포르 항구에 정박한 LNG 운반선 / TokenPost.ai
싱가포르 항구에 정박한 LNG 운반선 / TokenPost.ai

일본 최대 발전사업자인 JERA가 일본 내 수요를 충당하고 남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잠재 구매자와 협의를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판매 물량과 대상국, 계약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티자 사이드(Irtiza Sayyed) JERA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CEO는 1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추가로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은 일본 수요를 우선 확보한 뒤 국제 시장에서 잉여 물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이번 전략의 거점은 7월 1일 싱가포르에 설립된 JERA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이다. JERA는 이 회사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장기 LNG 조달·판매, 상류 투자, 운송, 저탄소 연료 사업을 맡겼다.

JERA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은 일본의 에너지 안보를 우선하면서 LNG 공급처와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역할을 한다. 장기 계약으로 확보한 물량을 일본 수요에 맞춰 배분하고, 계약 조건이나 운송 여건에 따라 다른 시장으로 돌리는 구조다.

JERA는 장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JERA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과 단기 거래·최적화를 담당하는 JERA 글로벌 마켓을 결합하고 있다. 장기 계약과 공급망 관리는 전자가, 단기 시장 거래와 물량·도착지 조정은 후자가 맡는 방식이다.

JERA의 LNG 취급량은 2023회계연도 기준 3600만톤이었다. 최근에도 연간 약 3500만~4000만톤 수준을 유지해 일본 발전용 연료 확보와 국제 시장 재배치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LNG 거래에서 물량을 다른 시장으로 돌릴 수 있는지는 계약상 도착지 제한과 운송선 확보 여부에 좌우된다. 따라서 실제 해외 판매 규모는 JERA가 보유한 계약의 유연성과 일본 내 계절별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JERA 공식 발표는 장기 LNG 포트폴리오 관리와 시장 개발을 JERA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의 주요 기능으로 제시했다. 다만 '남는 LNG의 해외 판매'라는 표현이나 초과 물량 자체를 공식 수치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해외 판매 계획은 사이드 CEO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잠재 구매자들과 협의를 시작했다는 사실이며, 실제 판매 계약이 체결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조달 확대도 병행한다. JERA는 6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2028년부터 20년간 연간 최대 200만톤의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JERA는 이 계약이 계절별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일본 내 안정적인 연료 확보와 국제 시장에서의 물량 조정을 함께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다.

아시아 LNG 시장에서는 일본·중국·한국 등 주요 수요처의 계절별 소비량과 저장 수준에 따라 현물 물량의 이동이 달라진다. 일본 내 수요가 예상보다 낮거나 계약상 유연성이 확보되면 JERA가 다른 구매자에게 물량을 재판매할 여지가 커진다.

유럽 역시 LNG 확보와 저장량을 둘러싼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가스 저장률이 겨울 목표치를 밑돌 수 있다는 업계 경고는 LNG 물량을 둘러싼 지역 간 경쟁이 계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JERA가 해외 판매를 본격화할 경우에도 판매 대상국과 계약 조건이 확정돼야 시장 영향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신규 공급계약이나 판매 물량에 관한 추가 발표가 나와야 사업 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JERA의 전략은 조달량을 줄이는 전환이라기보다 장기 계약으로 확보한 LNG를 일본 수요에 맞춰 사용하고, 남는 물량은 해외 판매로 활용하는 포트폴리오형 사업 모델에 가깝다. 구체적인 판매국과 계약 조건은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