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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바이든 "트럼프 암호화폐 이해충돌, 클래리티 법 합의 어렵게 했다"

헌터 바이든 변호사·예술가·작가 / 앤서니 폼플리아노 영상 갈무리

헌터 바이든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관여가 미국 규제 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0월 5일(현지시간) 앤서니 폼플리아노 인터뷰에서 헌터 바이든 변호사·예술가·작가는 "비트코인을 좋아하지만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며 향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래전 '인터넷 오브 머니'를 읽은 뒤 디지털 화폐와 소액결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헌터 바이든은 법정화폐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법정화폐는 속임수"라며 정부가 마음대로 통화를 찍어낼 수 있는 구조에서는 그것이 실제 돈과 같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부채가 40조 달러에 이르렀고 향후 2년 안에 50조 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미국인에게 부과되는 내재적 세금과 같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필요성은 미국 밖에서 더 분명하게 보인다는 설명도 내놨다. 그는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처럼 통화 불안이 큰 국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블록체인으로 보호되는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가 미래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세계식량계획과 관련한 과거 업무 경험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점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민 유입 지역에서 디지털 지갑을 활용해 소액결제를 가능하게 하려 했고,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국경 간 송금 때 10~15% 수준의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는 문제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그것을 해결한다. 비트코인은 특히 그것을 해결하고, 암호화폐 전반도 그것을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초기 대응이 지나치게 방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본질적으로 범죄와 연결해 보는 즉각적 반응을 보였고, 기존 금융권과 은행권의 영향으로 부정적 측면을 넘어서는 시각을 갖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암호화폐 업계와의 관계가 거의 전면전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과 가족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직접 이익을 얻는 구조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토큰 발행을 넘어 통화감독청을 통한 은행 인가, 행정부의 감독과 규제 환경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조직들에 대한 투자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헌터 바이든은 이 같은 이해충돌이 암호화폐 규제 법안 논의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그는 윤리 조항 협상을 둘러싼 문제 때문에 클래리티 법에 합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해보다 득보다 더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핵심 가치를 금융수단의 민주화에서 찾았다. 세계가 완전히 연결된 경제로 움직이고 있지만 금융수단을 통한 거래와 소통은 여전히 마지막으로 연결되지 않은 영역이라며, 기존 산업은 겉으로는 저항하면서도 뒤에서는 이를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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