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고래 거래 알림 뒤 15분 동안 소형·중형 지갑의 같은 방향 거래 참여율이 높아졌다. 매수 알림 뒤에는 매수 참여율이, 매도 알림 뒤에는 매도 참여율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2026년 9월 공개한 작업논문에서 온체인 거래 기록과 웨일얼럿(Whale Alert)의 알림 시점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2017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거래다. 논문은 토론을 위한 예비 연구이며, 연구진의 견해가 필라델피아 연은이나 연방준비제도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분석 기간에 5000만달러(약 672억2500만원)를 초과하는 이체를 한 번이라도 한 지갑을 고래로 분류했다. 거래소와 스마트컨트랙트에 속한 대형 지갑은 제외했다. 고래 거래 전후 120분 안에 다른 고래 거래가 없었던 사례를 추려 비트코인 6645건, 이더리움 5075건을 분석했다.
비트코인 고래의 매수 알림 뒤 첫 15분 동안 매수 참여율은 소형 지갑에서 14.81%포인트, 중형 지갑에서 23.72%포인트 높아졌다. 매도 알림 뒤 매도 참여율은 소형 지갑에서 12.95%포인트, 중형 지갑에서 29.52%포인트 상승했다. 참여율은 각 규모 집단에서 해당 방향으로 거래한 지갑의 비율 변화를 뜻한다.
같은 방향의 반응은 한 시간 안에 기준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더리움에서는 비트코인처럼 폭넓은 참여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네트워크별 정보와 시장 구조의 차이가 결과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 차이는 이더리움의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의 전환 전후에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알림 전후의 지갑 활동을 비교한 관찰 연구다. 지갑 주소만으로 실제 소유자를 개인 투자자와 일대일로 연결하기 어렵고, 한 사람이 여러 지갑을 쓸 수도 있다. 연구진은 알림을 본 사람이 실제로 신호에 반응했는지, 같은 방향으로 거래한 지갑이 수익을 냈는지도 분석하지 않았다.
따라서 논문이 보여주는 범위는 고래 알림 뒤 비트코인 지갑의 거래 참여가 짧은 시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상이다. 개별 투자자가 알림을 보고 고래를 따라 거래했거나 수익을 냈다는 뜻은 아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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