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통해 국가부채 부담을 낮추려 할수록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더 강한 투자 논리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분석가 조 콘소르티는 10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채널을 통해 미국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가 세금이 아닌 인플레이션과 금융 억압을 통해 부채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콘소르티는 미국 대통령이 타임 인터뷰에서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도 그 부채를 매우 빠르게 갚게 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거론하며, 이는 정부가 부채의 실질 가치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부채가 8월 40조 달러를 넘었고 연간 이자비용만 1조 달러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었을 때 미국 국가부채는 8조9000억 달러였지만, 지금은 40조1000억 달러로 4.5배 커졌다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의 총공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2100만 개 비트코인을 두고 새로 찍힌 모든 달러가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시장이 이미 정부가 감당 가능한 금리로 40조 달러 부채를 조달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봤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국채시장에 대해 "나는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한 점을 들어, 장기금리 상승이 정부의 선택지를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택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금융 억압을 제시했다. 금리를 물가상승률보다 낮게 묶으면 예금자와 채권 보유자의 실질 구매력이 줄고, 그만큼 정부 부채의 실질 부담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조 콘소르티는 2011년 IMF 웹사이트에 올라온 '정부부채의 청산' 논문을 언급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영국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실질금리를 통해 매년 국내총생산의 2~4%에 해당하는 부채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금리를 억누를 수 있는 이자 지급 자산도 아니고, 달러처럼 공급을 늘릴 수도 없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채를 청산하는 바로 그 장치가 향후 10년 동안 비트코인을 100만 달러 이상으로 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콘소르티는 미국 광의통화량이 8월 23조3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 5.7%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율이며, 통화량 확대가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성인 1인당 5000달러 지급안이 현실화될 경우 성인 대상 규모만 약 1조2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2020년 1200달러 지원금은 당시 약 0.18 BTC를 살 수 있었지만, 현재 5000달러는 비트코인 가격 8만5000달러 기준 약 0.06 BTC에 그친다고 짚었다.
조 콘소르티는 "네 배 넘는 달러가 비트코인 기준으로는 3분의 1만 산다"며 "수표는 인플레이션이고, 인플레이션이 곧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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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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