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65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동안 미결제약정과 무기한 선물 펀딩비도 상승했다. 코인데스크가 전한 수치는 롱 포지션 수요가 커졌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두 지표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글래스 집계를 인용해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9월 30일 62만6000 BTC에서 약 65만3000 BTC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증가분은 2만7000 BTC, 약 23억달러(약 3조1280억원)이며 증가율은 약 4.3%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결제되지 않은 선물·무기한 계약의 규모다. 수치가 늘면 시장에 열린 계약이 증가했다는 뜻이지만, 롱과 숏 가운데 어느 쪽으로 포지션이 기울었는지는 이 지표만으로 알 수 없다.
같은 보도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해당 기간 약 8만3500달러에서 8만6500달러로 올랐고,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약 3%에서 10%로 상승했다. 이 펀딩비가 연율 기준인지, 어떤 거래소와 계약을 합산한 값인지는 보도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는 대신 롱과 숏 포지션 보유자가 주기적으로 펀딩비를 주고받는다. 코인글래스는 양의 펀딩비일 때 롱 포지션 보유자가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지급한다고 설명한다. 양의 펀딩비 상승은 롱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해졌을 가능성을 나타내지만, 시장 참여자 전체가 가격 상승을 확신한다는 뜻은 아니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일정을 시장 배경으로 언급했다. 미국 노동통계국 일정상 보고서는 10월 2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공개 예정이었다. 다만 발표 전 보도 시점에 고용지표가 파생 포지션 증가의 원인이었다고 판단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9월 말 미결제약정이 약 62만5000 BTC로 최근 12개월 저점에 가까웠다고도 전했다. 이번 증가는 낮아진 수준에서의 반등으로 볼 수 있으며, 미결제약정과 펀딩비만으로 향후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서도윤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