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트리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WTGXX가 1년 동안 미 국채 단기물 벤치마크보다 15bp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도 운용보수와 유동성 조건에 따라 전통 금융상품과 다른 실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듄은 분석에서 위즈덤트리의 ‘Treasury Money Market Digital Fund’가 1년 기준 T-bill 벤치마크를 15bp 하회했다고 밝혔다. 듄은 발행사가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비용과 유동성 조건이 토큰화 머니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WTGXX는 위즈덤트리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다. 펀드 지분의 소유 기록은 블록체인에 디지털 형태로 기록되지만 공식 소유 기록은 이전대행기관의 장부에 남아 전통적인 펀드 구조와 블록체인 기록 방식을 결합한다.
15bp는 0.15%포인트에 해당한다. 이번 수치는 WTGXX가 원금에서 15bp를 잃었다는 뜻이 아니라, 1년 수익률이 같은 기간의 미 국채 단기물 벤치마크보다 낮았다는 의미다.
수익률 격차의 한 요인으로는 운용보수가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위즈덤트리 투자설명서에는 WTGXX의 연간 운용보수가 0.25%로 제시돼 있다.
벤치마크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펀드 비용을 차감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실제로 받는 펀드 수익률은 비용이 반영된 벤치마크 연계 상품의 수익률과 달라질 수 있다.
유동성 관리도 변수다. 위즈덤트리는 펀드가 자본 보존과 유동성 유지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투자자의 환매와 매입이 집중되면 펀드 운용 방식과 비용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토큰화된 지분을 블록체인에서 기록·거래하더라도 현금과 편입 자산의 관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WTGXX는 단기 미국 국채와 국채를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한다. 기준가격은 1달러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투자설명서는 원금과 기준가격이 보장되는 은행 예금은 아니라고 명시한다.
토큰화의 장점은 블록체인 기반 소유 기록과 거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위즈덤트리는 WTGXX에 대해 24시간·주 7일 유동성 접근을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도 전통적인 머니마켓펀드의 비용과 포트폴리오 만기, 현금 보유 조건은 그대로 남는다. 이번 분석은 토큰화 여부만으로 상품의 수익률이나 비용 효율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국채 기반 상품이라도 운용보수와 유동성 관리 방식에 따라 벤치마크와의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편입 자산의 만기 구조와 환매 조건도 실제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위즈덤트리는 앞서 WTGXX의 접근 경로를 문페이의 플랫폼과 연결하는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토큰화 펀드의 유통망이 넓어져도 상품 자체의 비용과 운용 조건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이번 분석에서도 이어진다.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블록체인 기록과 전통 금융상품 운용이 결합된 구조다. 따라서 상품을 평가할 때 거래 편의성뿐 아니라 운용보수, 유동성 관리, 편입 자산의 만기와 기준가격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WTGXX의 15bp 수익률 격차는 토큰화 금융상품의 성과를 평가할 때 블록체인 활용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례로 남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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