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주간 거래 건수가 2억800만 건을 넘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 건수를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거래 횟수만 비교한 결과여서 거래대금이나 시장 규모까지 전통 거래소를 앞섰다는 의미는 아니다.
Crypto Briefing은 18일 솔라나 DEX의 주간 거래 건수가 2억800만 건을 넘었고, 나스닥 주간 거래 건수의 약 88%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NYSE와 나스닥의 동일 기간 공식 집계와 비교 기준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거래대금이 아니라 개별 거래 횟수다. 거래 한 건의 규모와 성격이 서로 다른 만큼 거래 건수만으로 두 시장의 경제적 규모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솔라나 DEX에서는 소액 스왑과 밈코인 거래, 자동화 봇 거래가 각각 한 건으로 집계될 수 있다. 반면 전통 거래소에서는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주문도 하나의 거래로 계산될 수 있어 거래 건수의 의미가 다르다.
솔라나 생태계의 높은 거래 빈도에는 낮은 수수료와 짧은 확정 시간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블록체인 기반 거래는 중앙화된 거래소의 운영시간과 달리 주말과 야간에도 이어질 수 있다.
솔라나 재단은 8월 생태계 보고서에서 네트워크가 하루 2억1600만 건의 비투표 거래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8월 17~23일 주간 비투표 거래는 13억2000만 건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전체 네트워크 거래량이어서 DEX 거래 건수와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토큰화 주식 거래도 솔라나의 활동량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제시됐다. Crypto Briefing은 9월 12일 솔라나의 토큰화 주식 거래대금이 하루 2억달러(약 2762억원)를 넘었고, 9월 13일 토큰화 주식 공급 규모가 6억8400만달러(약 944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토큰화 주식 거래대금과 공급 규모는 DEX 전체 거래 건수와 같은 지표가 아니다. 한쪽은 거래된 자산의 금액을, 다른 쪽은 유통·공급 규모를 나타내기 때문에 솔라나 DEX의 활동량과 직접 합산할 수 없다.
솔라나 기반 토큰화 주식 시장이 24시간 운영된다는 점도 전통 거래소와 다른 부분이다. Crypto Briefing은 토큰화 주식 거래의 63%가 미국 정규 거래시간 외에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해당 비율의 산출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통 거래소는 정규 거래시간과 휴장일이 정해져 있는 반면, 블록체인 거래는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동안 계속 처리된다. 이 차이는 주간 거래 건수를 비교할 때 거래 기회의 총량 자체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거래 건수의 질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itquery는 2026년 6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솔라나 토큰화 주식 거래를 분석해 178만5543건의 거래와 2만6211개 지갑을 집계했다.
Bitquery는 거래량만으로 실제 경제적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대규모 자동화 거래가 전체 수치를 키울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분석은 거래 건수와 실제 이용자 수요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탈중앙화거래소는 중앙 운영자 없이 블록체인에서 토큰을 교환하는 구조다. 거래 체결과 자산 이동이 온체인에 기록되지만, 동일한 이용자가 반복적으로 거래하거나 자동화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건수가 실제 참여자 수나 투자 규모를 그대로 뜻하지 않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솔라나의 주간 비투표 거래가 10억 건을 넘었지만 가격 변동은 0.2%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네트워크 활동량이 높더라도 자산별 거래 구성과 유동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DEX 거래 건수와도 연결된다.
결국 2억800만 건은 솔라나 DEX의 높은 거래 빈도와 24시간 운영 구조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NYSE·나스닥과 시장 규모나 유동성을 비교하려면 동일한 기간과 집계 기준을 적용한 공식 자료가 추가로 필요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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