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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월 하락 1.5%…금리 인상에도 7만7000달러대

Bitcoin BTC
미 국회의사당 앞에 놓인 금속 코인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미국 금리 인상과 디지털 자산 법안 표결 부결, 유가 상승에도 9월 하락 폭을 1.5%로 제한했다. 18일 비트코인은 7만7000달러대에서 움직이며 8월 상승분 일부를 지키는 흐름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5bp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Fed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 상원에서는 15일 CLARITY Act의 본회의 진행을 위한 절차 표결이 49대50으로 부결됐다. 법안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60표가 필요했지만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8월 약 25% 올라 8만1000달러 안팎까지 상승한 뒤 9월 들어 조정을 받았다. 9월 17일 종가는 7만6371달러로 집계됐고, 코인데스크는 18일 분석에서 9월 하락률을 약 1.5%로 제시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약 32% 상승했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상승률이 유지되면 202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상승 마감이 가능하다고 18일 분석했다.

금리 부담은 미국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은행은 18일 정책금리를 1.25% 수준으로 올리기로 결정했고 새 금리는 24일부터 적용된다. 일본은행은 기초 물가 상승률이 2%에 접근하고 금융 여건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인상 배경으로 들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3.75%로 유지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했다. 국제유가도 부담으로 작용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일 장중 106.75달러까지 올랐고 종가는 105.83달러였다.

악재가 이어졌지만 비트코인의 낙폭이 제한되자 매도세가 약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첼 애스큐(Mitchell Askew) 블록웨어 인텔리전스 수석은 “25bp 금리 인상과 CLARITY Act 절차 표결 부결에도 비트코인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악재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드는 현상을 매도세 소진의 신호로 해석했다.

반대편에서는 추가 긴축과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본다. 일본은행은 경제·물가와 금융 여건을 살피며 정책금리를 계속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혀 글로벌 유동성이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게 했다.

파비안 도리(Fabian Dori) 시그넘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와 국채금리 상승이 디지털 자산에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이 통화가치 하락 위험이나 국가 신용 위험을 반영한다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CLARITY Act 표결 부결과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토큰화 주식 거래를 허용하는 임시·조건부 예외를 발표했다. SEC는 토큰화 증권 거래소(TSV)가 허가된 자동화시장조성자(AMM)와 유동성 풀을 활용해 일부 NMS 주식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예외에는 거래 종목과 규모 제한, 투자자 권리 보장, 스마트계약 감사와 공개 등의 조건이 붙었다. 예외 조치는 5년 뒤 만료되며 SEC는 추가 의견을 받는다.

TSV는 토큰화된 증권을 온체인에서 거래하는 허가형 거래 장소를 뜻한다. CLARITY Act가 포괄적인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 체계를 마련하려는 법안이라면, SEC 조치는 기존 권한에 기반해 일부 거래 방식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조치다.

금리는 위험자산 가격의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다만 이번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서 금리 인상과 법안 표결 부결이 어떤 비중으로 반영됐는지는 각 요인의 단독 효과로 나눠 확인하기 어렵다.

일본 통화정책이 가상자산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본지는 앞서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비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인 사례를 전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방어가 거시·정책 악재의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금리와 유가 흐름, 미국 디지털 자산 입법 논의, SEC의 토큰화 시장 후속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새 금리는 2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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