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한 주 새 가파르게 뛰고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시장 변동성도 상승했다. 반면 미국 통화량과 연준 유동성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위험자산 환경은 우호와 비우호 어느 쪽에도 크게 기울지 않은 '중립'에 머물렀다.
9월 18일 기준 토큰포스트 PRO 매크로 지수는 100점 만점에 53점이다. 미국 M2·연준 순유동성·달러 강도·시장 변동성·장단기 금리차 등 5개 지표를 각각 0~100점으로 환산해 평균한 값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뜻한다.
이번 주에는 M2와 연준 유동성이 지수를 받친 반면 금리와 달러, 변동성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국제 유가가 한 주 새 WTI 기준 13.6%, 브렌트유 기준 23.3% 뛰면서 물가와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부상했다.
금리·달러 부담, 유동성이 상쇄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4.74%로 한 주 전 4.63%보다 0.11%p 올랐고, 10년물은 4.96%에서 5.01%로 0.05%p 상승했다. 단기물이 더 크게 오르면서 10년물에서 2년물을 뺀 장단기 금리차는 +0.33%p에서 +0.27%p로 좁혀졌다. 이 항목 점수는 51점이다.
금리는 조금 더 긴 시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년물은 0.55%p, 10년물은 0.36%p 높고, 1년 전보다는 각각 1.17%p, 0.90%p 상승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10년 실질금리는 9월 16일 기준 2.68%로 한 주 전 2.46%보다 0.22%p 올랐다. 1년 전 1.67%와 비교하면 1.01%p 높다. 실질금리 상승은 비트코인이나 금처럼 자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을 높일 수 있다.
달러와 시장 변동성도 함께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100.31로 한 주 전보다 1.2%, 한 달 전보다 1.5%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 높다. 달러가 약할수록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는 PRO 매크로 지수에서 달러 항목은 36점으로 5개 지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17.71로 한 주 전보다 11.8%, 한 달 전보다 18.9% 상승했다. 변동성이 낮을수록 우호적인 것으로 보는 이 항목 점수는 44점이다.
반대로 유동성은 지수를 받쳤다. 연준 순유동성은 9월 16일 기준 5조8641억 달러로 한 주 전보다 73억 달러(0.1%) 늘었다.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이 8833억 달러에서 8770억 달러로 63억 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재무부 계좌에 있던 자금이 줄면 그만큼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연준 자산은 6조7465억 달러, 역레포 잔액은 54억 달러다. 순유동성은 90일 전보다 0.3% 늘어 이 항목에서 54점을 받았다.
미국 M2는 7월 기준 23조218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4%,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다. 연준이 한 달에 한 번 발표하는 계절조정 수치로, M2 항목은 67점을 기록해 5개 지표 가운데 가장 우호적인 신호를 보냈다.
유가 한 주 새 급등...새 변수로
이번 주 가장 큰 변화는 국제 유가에서 나타났다. 9월 15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7.02달러로 한 주 전 94.21달러보다 13.6% 올랐다.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106.12달러에서 130.80달러로 23.3% 급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 크다. WTI는 68.1%, 브렌트유는 92.7%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물가 압력을 높이고 금리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자산 투자자에게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직 위험자산 가격 자체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월 17일 26,418.30으로 한 주 전보다 1.3% 올랐고,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1.2% 상승해 7만8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편집자 주] 토큰포스트 PRO 매크로 지수는 ▲M2 1년 전 대비 증가율 ▲연준 순유동성 90일 변화율 ▲달러 강도 ▲시장 변동성 ▲장단기 금리차를 각각 0~100점으로 바꿔 산출한 수치다. 달러 강도와 시장 변동성은 최근 2년 범위 안에서의 상대 위치로 매긴다. 점수가 높을수록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뜻한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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