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 증시를 앞지르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장중 4% 이상 상승하며 89,300달러(약 8,930만 원) 저점에서 93,700달러(약 9,370만 원)까지 치솟았다. 핵심 매수 구간으로 여겨지는 88,400~91,500달러(약 8,840만~9,150만 원) 사이에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반등은 고위험 자산 전반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같은 날 미국 기술주는 GPU(그래픽처리장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NVDA)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있어 방향성을 좌우할 ‘턴어라운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 조정과 함께 코인베이스(Coinbase)의 프리미엄 지표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매수세를 가늠할 수 있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이날 –114달러(약 –11만 4,0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기관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비트코인 단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증시 조정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리스크 회피처’ 역할을 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기관과 현물 수요의 움직임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 이상 추가 상승에는 제한이 따를 전망이다.

민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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