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업체 카이코(Kaik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XRP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과정에서 다른 알트코인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XRP의 시장 유동성이 크게 개선되고 투크리움의 2배 레버리지 XRP ETF가 최근 승인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새 위원장으로 상원 인준을 받으면서 SEC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앳킨스 신임 위원장은 취임 후 많은 규제 관련 과제에 직면하겠지만, 임박한 가상자산 ETF 심사 기한으로 인해 이 분야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코 데이터에 따르면, XRP의 1% 시장 깊이(유동성 깊이)는 2024년 말 이후 급상승해 솔라나(SOL)를 넘어섰으며 카르다노(ADA)의 2배에 도달했다. 또한 XRP의 미국 거래소 거래 비중은 SEC 소송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반면 솔라나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2년 25~30%에서 16%로 크게 하락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지난주 승인된 투크리움의 2배 레버리지 XRP ETF다. 이 상품은 선물계약을 통해 XRP의 일간 가격 변동에 대해 2배의 레버리지 익스포저를 제공하는데, SEC의 승인으로 현물 ETF가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 크게 약화됐다. 5월 22일은 그레이스케일의 XRP 현물 ETF 신청에 대한 SEC의 답변 기한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합의 메커니즘을 가진 라이트코인(LTC) 등 일부 토큰도 상품으로서의 특성상 승인 가능성이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XRP의 우위가 두드러진다고 카이코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