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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트코인 수급이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거래량과 포지션이 늘어나며 시장 주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관찰됐다. 다만, 미국 거래 시간대에서는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고 있다.
■ 글로벌 BTC 잔고 흐름
8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인글래스 기준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잔고는 약 218만7916 BTC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5202 BTC, 한 주간 8177 BTC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잔고 기준 1위 코인베이스 프로는 71만4310 BTC를 보유 중이다. 하루 동안 8405 BTC, 한 주간 2만2892 BTC가 유출,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소 출금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잔고 기준 2, 3위인 바이낸스와 비트파이넥스에서는 모두 순유입세가 나타나며 매도 대기 물량이 다소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바이낸스는 58만1159 BTC 잔고를 유지 중이며, 하루 5277 BTC, 한 주간 1만1563 BTC가 유입됐다. 비트파이넥스도 하루 584 BTC, 한 주간 682 BTC가 유입되며 37만160 BTC 잔고를 기록 중이다.
일간 최대 순유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프로(8405 BTC), 바이비트(2092 BTC), 크라켄(1442 BTC), 일간 최대 순유입 거래소는 바이낸스(5277 BTC), OKX(814 BTC), 비트파이넥스(584 BTC)이다.
■ 거래소 간 비트코인 흐름 강도(IFP)
크립토퀀트의 IFP(Internal Funds Positioning)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조정장 국면에 머물고 있다.
6일 기준 IFP 지표는 68만7095 BTC로, 전일 대비 약 5만 BTC 증가했다. 여전히 90일 평균선(77만1497 BTC)을 하회하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IFP 시그널은 '약세·조정장' 구간에 위치해 있다. '강세장' 시그널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이는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으며, 기관 및 내부 자금 포지셔닝이 보수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IFP 모델은 거래소 보관 물량과 외부 이동 물량 간 비중을 비교해, 시장 내 매수·매도 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다. 거래소 지갑에 BTC가 많이 쌓이면 매도 압력이 커지고, 외부로 유출될수록 보유 심리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 시간대별 바이낸스 BTC 거래 흐름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BTCUSDT 시간대별 데이터를 보면 전체 거래량 중 유럽이 54.8%, 아시아가 32.0%, 미국이 13.3%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아·유럽 거래 시간대의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며 시장 활력이 회복됐다. 반면, 미국 거래 시간대에서는 거래 참여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아시아 시간대 거래량은 약 22억30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유럽 시간대는 38억20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8배 이상 폭증, 시장 회복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미국 시간대는 약 9억2588만 달러로, 전일 25억3000만 달러에서 63% 급감했다.
■ 시간대별 미결제약정 & 가격 변동성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유럽 시간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유럽 거래 시간대 동안 약 960 BTC가 새로 유입되며 새로운 포지션이 가장 활발하게 열렸다. 아시아 시간대도 약 648 BTC가 증가하며 유럽 다음으로 많은 포지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시간대는 약 414 BTC 늘어나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둔화된 모습이다.
가격 변동성에서는 유럽 시간대가 2.32%로 가장 크게 출렁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아시아 시간대는 1.42%, 미국 시간대는 1.63%로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작았다. 거래량과 새 포지션 증가가 두드러진 유럽 시간대가 시장 움직임의 중심이 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거래 시간대에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흐름이 관찰됐다. 반면, 미국 거래 시간대는 거래량과 포지션 증감이 둔화되며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