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16시 24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일부 종목에 대한 강한 상승세와 동시에 다른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연출했다.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특정 코인에 대한 거래 집중도는 여전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테더(USDT)가 업비트와 빗썸에서 모두 높은 순매수 금액을 기록하며 자금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업비트에서는 현금성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USDT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파일코인(FIL)도 빗썸에서 순매수가 두 번째로 많아 좋은 흐름을 나타냈다. 이어 도지코인(DOGE)과 블러(BLUR) 역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유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급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중에서는 컴파운드(COMP)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컴파운드는 주요 거래소인 코인원, 빗썸, 코빗에서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단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각 거래소에서 나타난 상승률은 강한 매수세와 투기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볼트이누(VOLT)와 솔라나(SLN)도 각각 코인원에서 괄목할 만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급락률 상위 종목으로는 모르포(MORPHO)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시장 내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이어 일루비움(ILV), 월드네임크립토그래피(WNCG), 페치(FET), 아발란체(AVL) 등도 각각 주요 거래소에서 하락률 상위권에 위치해 투자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특히 인공지능과 관련된 테마에 속하는 FET는 최근 상승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는 리플(XRP)이 업비트에서 가장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꾸준한 시장 관심을 입증했다. 이어 테더(USDT), 왈라비(WAL), 레이어(LAYER), 룸네트워크(LOOM)가 업비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여 거래소 중심의 집중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시사했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대금과 순매수에서 테더에 대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해지며 방어적인 매매 전략이 선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정적 가치보존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장은 상승률과 하락률 간 변동폭이 커지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자금이 특정 자산에 집중되는 흐름 아래에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관망세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알트코인별 펀더멘털과 수급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